초·중·고 학생들의 비만 비율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4명 중 1명은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22일 전국 1023개 학교를 대상으로 한 2019년도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통계는 초·중·고 표본학교 전 학년의 신체발달 상황(10만4281명)과 건강조사(10만2187명), 초 1·4학년, 중·고 1학년의 건강검진(3만4651명) 결과를 종합해 분석한 내용이다.
학생들의 평균 신장은 최근 5년간 초등학생은 큰 변화가 없었지만 중학생은 남녀 모두 지속적으로 커졌고, 고등학생은 2017년 이후 남녀 모두 늘은 것으로 조사됐다. 초중고 최고 학년의 남녀 평균 키는 초등 6학년 남학생 152.1㎝·여학생 152.3㎝, 중 3학년 남자 170.5㎝·여자 160.4㎝, 고 3학년 남자 174.0㎝·여자 161.2㎝였다.
학교급별 최고 학년의 체중은 5년 전에 비해 남녀 모두 증가했고 지난해에 비해 중학교 남학생(0.7kg)과 고등학교 여학생(0.5kg)의 증가 폭이 높았다.
과체중 이상 비율은 총 25.8%로 최근 5년간(2015∼2019년) 매년 1%포인트 수준으로 확대됐다. 특히 농어촌지역 학생의 과체중 이상 비율(27.3~29.1%)이 도시지역(24.3%~27.7%)보다 높았고 저체중률은 5.4%로 2016년 이후 지속해서 감소했다.
학생들의 운동 횟수는 줄어든 것으로도 조사됐다. '주3일 이상 숨이 차거나 땀 날 정도로 운동하는 비율'이 모두 작년에 비해 소폭 감소해 초등 6학년은 58.6% 중3은 35.08% 고3은 22.46%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각각 59.25% 35.08% 23.6%로 조사됐다.
햄버거·피자 등 패스트푸드를 주 1회 이상 먹는 비율도 초등학교 68.59%, 중학교 78.71%, 고등학교 81.1%로 학년이 올라갈수록 높았다. 아침 식사를 거르는 비율은 초등학교 5.64%, 중학교 17.56%, 고등학교 21.6%로 증가했다. 라면 섭취율은 초등학교 78.3%, 중학교 88.28%로 높아지다가 고등학교는 82.59%로 낮아졌다. 우유·유제품, 과일, 채소 매일 섭취율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감소했다.
하루 2시간 이상 인터넷·게임 이용 비율이 해가 갈수록 늘어 초등학생 29.06%, 중학생 53.63%, 고등학생 38.64%였다. 2018년에는 초등학생 28.07% 중학생 49.85% 고등학생 33.63%, 2017년에는 초등학생 22.34% 중학생 39.41% 고등학생 26.75%이었다.
교육부는 학생들에 대한 건강검사 결과를 토대로 학교 단위는 물론 범부처 차원에서 건강문제 예방과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