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인천 화학제품 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8명이 부상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51분께 인천시 서구 가좌동 화학제품 생산업체 STX케미칼 공장 내 탱크로리 차량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인천 화학제품 공장 폭발 사고로 공장 근로자 A(50) 씨가 사망하고, B(45) 씨를 포함해 8명이 다쳤다. 부상자 8명에는 사고 현장에서 수색 작업을 하던 소방관 1명도 포함됐다.
또 탱크로리 차량이 주차돼 있던 지상 2층 규모의 공장 건물 일부가 무너져 내렸다.
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사고 당시 화학약품 주입 작업을 했던 공장 관계자와 화학약품 납품업체 관계자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고 "과산화수소를 넣는 공장 저장소에 수산화나트륨이 잘못 주입됐다. 20톤 탱크로리 차량에 연결된 호스를 이용해 수산화나트륨을 다시 빼내는 과정에서 폭발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화학약품 납품업체 측이 실수로 약품을 잘못 주입하고, 공장 관계자들이 또 다른 업체의 탱크로리 차량을 불러 잘못 넣은 약품을 빼내려던 과정에서 수산화나트륨과 탱크로리 차량에 실린 화학 물질이 반응해 폭발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추가 조사 중이다.
한편, 인천소방본부는 경찰 등 관계기관과 함께 22일 오전 10시부터 사고 현장에서 1차 합동 현장 감식에 나섰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조만간 2차 감식도 벌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