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코로나, 디지털뱅킹 시대 앞당긴다“

입력 2020-07-22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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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디지털뱅킹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증가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코로나19 사태로 디지털뱅킹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증가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디지털 뱅킹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는 분석이 나왔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로 금융서비스의 디지털 전환에 가속이 붙고 있다. 언택트(비대면) 문화 확산에 따라 온라인으로 은행 업무를 처리하는 사람들이 늘었는데 이 추세가 앞으로 더 가팔라질 것이란 설명이다.

해릿 탈와르 골드만삭스 소비자금융 책임자는 이날 화상으로 열린 콘퍼런스에서 “조사 결과, 4분의 1 이상의 소비자가 코로나19 이후에도 오프라인 지점으로 돌아오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탈와르는 “은행의 오프라인 지점은 그야말로 과거가 되고 있다”면서 “사람들이 더 이상 은행 방문을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골드만삭스도 디지털 뱅킹 시대를 맞아 소매금융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소매금융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2016년 10월 개인과 소규모 기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예금 및 대출 플랫폼인 마커스(Marcus)를 출시했다. 올해 봄에는 애플과 손잡고 신용카드 ‘애플카드’도 출시했다. 내년에는 당좌예금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골드만삭스의 이 같은 움직임은 트레이딩과 투자은행 부문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전략과 맞닿아 있다. 투자은행 업무가 주 사업 영역이었던 골드만삭스는 금융위기 이후 투자자들의 위험회피 성향이 강해짐에 따라 투자은행으로서의 위상이 약화하고 있다.

탈와르는 “소비자들은 디지털 뱅킹이 쉽고 편하고 안전하다고 느끼고 있다”면서 “상점이 디지털화하고 있는데 은행은 왜 안 되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오프라인 지점을 거느리고 있는 대형 은행들은 소비자들보다는 건물주를 돕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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