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코로나19 재확산·美 경기부양책 마련 지연에 전반적 하락

입력 2020-07-22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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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CDC “실제 코로나19 환자수, 보고된 수치의 13배”…커촹반 편입으로 상하이종합지수 상승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 추이. 22일 종가 2만2751.61. 출처 마켓워치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 추이. 22일 종가 2만2751.61. 출처 마켓워치
22일 아시아증시가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실제 감염자 수가 보고된 감염자 수의 최대 13배에 달한다는 보고서가 공개되며 시장 불안 요소로 작용했다. 미국 정부와 의회가 경기 부양책 마련에 나섰지만 백악관과 공화당이 이견을 보이며 오히려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다만 중국의 ‘상하이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커촹반 상장기업이 이날부터 상하이종합지수 종목에 편입된 것은 호재로 작용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8% 떨어진 2만2751.61로, 토픽스지수는 0.62% 내린 1572.96으로 마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0.36% 높은 3333.16으로,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0.61% 상승한 1만2473.27로 장을 마쳤다.

싱가포르증시 ST지수는 한국 시간으로 이날 오후 5시 30분 현재 1.35% 하락한 2593.88을,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0.44% 낮은 3만7763.10을 각각 나타내고 있다.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2만5057.94로 2.25% 급락 중이다.

코로나19 재확산은 여전히 시장 불안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전날 코로나19 실제 감염자 수가 보고된 감염자 수의 최대 13배에 달한다는 보고서를 공개했다. CDC가 미국 내 10개 주·도시의 주민을 상대로 항체 검사를 수행한 결과 항체를 보유하고 있는 사람이 보고된 감염자보다 2~13배 많았다.

미국 백악관과 공화당은 경기부양 법안 마련을 놓고 이견을 보이며 투자자들의 경제 회복 기대감을 후퇴시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고용주와 근로자의 급여세 감면을 주장하자 일부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반발하는 등 경기부양 조치가 다음 달로 미뤄질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실업급여 지원 등 주요 프로그램이 이달 말 종료되는 만큼 협상이 제대로 마무리되지 않으면 지원이 일시적으로 중단될 위험이 있다. 징기 판 IG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경기 부양책 마련에 의구심이 제기되면서 아시아증시가 환호성을 내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악재 속에서도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부터 커촹반 상장기업이 편입된 것에 힘입어 상승했다. 커촹반은 기술주 중심의 증시로 지난해 6월 상하이거래소에서 출범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달 상하이종합지수 편입 개정안을 발표하며 커촹반 상장기업 편입을 통해 기술주 비중을 확대할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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