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ㆍ코로나 시대, 고공행진하는 금값

입력 2020-07-22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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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사상 최고치 경신... 7만1000원대 진입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 가격이 한국거래소(KRX) 금 시장에서 4거래일 만에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22일 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KRX금시장에서 1kg짜리 금 현물 1g은 전 거래일 대비 2.04% 오른 7만17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2014년 3월 KRX금시장이 개설된 이후 종가 기준 최고치다. 종전 종가 최고치는 16일 기록한 7만300원이었다. 장중 최고치도 7만1790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종전 장중 최고치는 마찬가지로 16일 기록한 7만450원이었다.

저금리 환경이 금값을 밀어 올렸다는 분석이다. 송승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가 낮아 시중 유동성이 풀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결국 유동성으로 향후 물가상승률이 올라갈 것을 대비해 투자자들 사이에서 안전자산인 금이 각광을 받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산 이래 금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해왔다. 올해 KRX금시장의 일평균 금 거래량은 9만1430g, 거래 대금은 약 59억원으로 작년대비 각각 110%, 147% 증가했다.

향후에도 금값의 고공행진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실질금리가 계속 낮게 유지되는데다, 전통적 안전자산인 달러나 엔화는 화폐이다보니 금보다 상대적으로 힘을 못쓰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송 연구원은 "당분간은 금이 계속 유리한 상황이 유지될 것"이라며 "설령 증시가 하락해 안전자산 수요가 올라가더라도 금으로 몰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21일(현지 시각)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5%(26.50달러) 오른 1843.90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2011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종가를 기록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도 금값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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