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그동안 주요 현안에 모호하게 답변해왔다는 지적에 "(견해 표명을) 극도로 자제했다"며 "그런 것(견해 표명)은 저의 직분을 넘는 것이다고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이낙연 의원은 23일 방송된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총리 시절이나 그 이후나 일관되게 '직분에 충실하자'는 원칙이 있다"며 "제가 (이해찬) 대표보다 앞서가거나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것은 옳은 일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는 제가 (당 대표) 후보이고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서 선택해 주신다면 대표로서 할 일은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낙연 의원은 대선 출마로 인해 당 대표로 7개월밖에 일하지 못한다는 지적에 대해 "지금의 7개월이 너무 중요하다"며 "국가적 위기의 초입 단계, 거대 여당이 처음 맞는 정기국회가 7개월 안에 들어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 국가적 위기에 대처하고 거대 여당의 첫 정기국회를 치르는 데 저의 경험이라든가 저의 역량을 활용하는 것이 더 좋겠다고 판단했다"고 답변했다.
최근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서울·부산 시장 무공천 발언에 대해선 "그 문제는 연말쯤에 결론을 내도 충분하다"며 "지금 그 문제로 논쟁하느라고 정작 지금 해야 할 일을 놓치면 그것은 현명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행정수도 이전 논란에 대해선 "행정수도의 전면적 이전을 목표로 해서 여야 간에 대화하고 당내에서도 준비해야 한다"며 "여야 간의 대화 과정에서 약간은 다른 선택이 나올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유연한 자세로 대화에 임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