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1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경제 중대본) 회의 겸 제1차 한국판 뉴딜 관계장관회의(제29차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며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이 본격 반영되면서 전분기 대비로는 -3.3%를 나타냈고 전년동기 대비로는 -2.9% 성장을 기록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부총리는 "정부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발표 당시 금년 0.1% 성장을 목표로 하면서 2분기는 -2%대 중후반 수준을 예상했으나 실적이 이를 하회했다"며 "2분기 GDP가 예상보다 더 낮아진 원인은 내수 반등에도 불구, 대외부문 충격이 예상보다 큰 데 기인한다"고 평가했다.
내수(재화소비+서비스소비)는 긴급재난지원금,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 등 정책효과, 경제활동 재개 등에 힘입어 재화소비를 중심으로 플러스(+)로 전환했다. 다만 산발적 집단감염 발생 등이 지속되면서 학교의 방과후 수업 실시 중단, 병원 방문 기피 등이 서비스소비 회복을 제약했다.
수출은 글로벌 판데믹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극심한 세계경제 침체로 인한 영향이 예상보다 깊게 나타났다. 특히 전례없는 세계경제 셧다운은 일반적 국내 생산품의 통관수출 감소를 넘어 베트남·인도 등 해외 생산기지의 가동중단을 초래, 소위 '무관통수출' 경로를 통해 수출 충격이 더 가중됐다.
홍 부총리는 "국제기구 및 글로벌 IB들이 OECD 선진국들 대부분 셧다운 충격으로 인해 두 자릿수 이상의 역성장을 전망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우리 경제가 내수 반등에 힘입어 주요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골이 깊으면 산이 높다했다"며 "추경・한국판 뉴딜 등 정책효과와 2분기 성장을 제약했던 해외생산, 학교・병원 활동이 정상화되는 가운데 기저영향까지 더해질 경우 코로나가 진정되는 3분기에는 중국과 유사한 트랙의 경기반등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1분기중 다른 나라보다 먼저 확산・소강을 경험하면서 1분기를 바닥으로 2분기 성장률이 큰 폭으로 반등했다.
그는 "우리의 경우 1분기말~2분기 중반까지 확산・소강국면을 경험한 만큼, 현재의 코로나 진정세를 이어간다면 2분기를 바닥으로 하고 3분기에는 상당부분 반등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6월 신용카드 매출이 큰 폭 증가하고 7월중 일평균 수출의 경우 대중(對中) 수출 증가세 지속, 대미(對美) 수출 증가 전환 등 부진이 완화되는 모습이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한국판 뉴딜을 포함한 3차 추경 주요사업을 3개월내 75%이상 신속히 집행해 경기회복을 뒷받침하고 소비・투자・수출 등 부문별 대책을 시리즈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발표할 민간투자・민자 활성화, AI·데이터 기반 중소기업 제조혁신 고도화 전략을 신속 추진하는 한편 7월중 혁신기업 성장 금융지원 방안 등 벤처·창업 활성화도 차질없이 발표, 추진해 나가겠다"며 "8월 이후에는 8월 17일 임시공휴일 계기 관광・교통・숙박 등 패키지 지원방안을 추진하고 소비・관광 활성화, 수출활력 제고방안 등을 지속 강구해 경기보강에 전력투구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