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 및 KT 납품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윤갑근)는 30일 임직원들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로 남중수 KT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중이다.
남 사장은 이날 오전 9시40분경 굳은 표정으로 출두했으며 검찰은 남 사장을 상대로 회사 임직원들로부터 돈을 받은 경위와 액수, 대가성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검찰에 따르면 남 사장은 KTF 조영주(52·구속기소) 전 사장, 박모(46) 상무, 노모(58) 전 KTF 네트웍스 사장 등 임직원들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다.
검찰은 남 사장이 노 전 사장으로부터 2005년 3월부터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기 직전인 지난 8월까지 매달 220여만원씩, 42회에 걸쳐 9300여만원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검찰은 최근 KTF 조 전 사장의 납품 비리의혹 업체 관계자 수사 과정에서 남 사장에게 로비성 자금 일부가 차명계좌를 통해 건네졌고 남 사장이 조 전 사장으로부터 수천만∼1억원대를 받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남 사장에 대한 혐의 사실이 확인되는대로 이르면 이날 배임 등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최근 목디스크 수술을 받고 퇴원한 남 사장은 2003년 1월부터 2년 동안 KTF 사장을 지냈으며 2005년 8월부터 현재까지 KT 사장을 맡고 있다.
한편 남 사장의 ‘사표 제출설’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KT 관계자는 “현재까지 남 사장이 이사회에 사표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