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틈새' 오피스텔·도시형생활주택 '활활'

입력 2020-07-23 11:19 수정 2020-07-23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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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대비 상반기 오피스텔·연립 등 거래량 증가

정부가 고강도 부동산 규제를 쏟아내자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으로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다.

상가정보연구소가 국토교통부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전국 오피스텔 거래량은 1만840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거래량 1만4417건 대비 27.7% 증가한 수치다.

또 연립과 다세대주택 거래도 늘었다. 올해 상반기 거래된 연립‧다세대 주택은 8만7594건으로 지난해 상반기 거래량(6만514건)보다 44.7%(2만7080건) 증가했다.

아울러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 연립‧다세대주택은 수익형 부동산 틈새 상품으로 인기몰이 중이다. 한국감정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한국감정원 청약홈 접수 기준 전국 분양 오피스텔 평균 경쟁률은 18.84대 1을 기록했다. 상반기 분양한 도시형생활주택 두 곳 모두 평균 경쟁률 12.4대 1을 기록하고 청약기간 내 접수가 마감됐다.

오피스텔과 연립‧다세대주택 거래량 증가는 지난 7‧10 부동산 대책으로 주택 임대사업자 등록제도가 대폭 개편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정부 임대등록제도 개편안에 따르면 4년 단기임대 제도와 아파트 장기일반 매입임대(8년) 제도가 폐지된다.

이에 주택 임대사업을 할 수 있고 규제도 상대적으로 덜한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이 풍선효과로 거래량이 증가했다.

이와 관련, 국토교통부는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자산 이익이 높은 아파트에 관심이 집중됐지만, 소규모 비아파트 유형은 이미 임대주택으로 활용 비율이 높다”며 “이들은 아파트와 달리 투기 우려가 낮아 장기임대 유형을 지속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사실상 아파트에 대한 투자가 막히자 시중 부동자금이 수익형 부동산으로 몰리고 있다”며 “입지 경쟁력과 분양가 또는 매입 가격 등의 경쟁력에서 우위를 차지하지 않은 상품 투자는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인근 오피스텔 단지 전경.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인근 오피스텔 단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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