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 투자자산 대부분 손실 예상… 보상은 판매사 몫될 듯

입력 2020-07-23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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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옵티머스 잔여자산 실사 중… 결과는 약 2개월 소요 예상

(자료= 금융감독원.)
(자료= 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이 옵티머스자산운용(이하 옵티머스)에 대해 조사한 결과, 투자 자산 대부분이 손실 처리될 가능성이 크다고 발표했다. 보상 여부는 판매사에 돌아왔다. 투자자와 판매사 중 누군가는 손실을 떠안아야 하기 때문이다.

23일 금감원은 중간 검사 결과를 통해 옵티머스가 모집한 자금은 5151억 원이며 펀드 편입자산은 총 5234억 원이라고 밝혔다. 편입자산은 대부분 사모사채로, 실제 자금은 60여 개 투자처로 흘러 들어간 것으로 파악했다.

금감원은 해당 자료가 위법행위 혐의자인 옵티머스 임원이 제출했다는 점을 들어 신빙성이 높지 않다고 봤다. 금액이 부풀려졌을 가능성이 크고 권리관계가 불투명한 자산이 다수기 때문이다. 특히, 옵티머스 대표가 수백억 원을 주식거래 등을 통해 잃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남은 자산은 더욱 쪼그라들 것으로 보인다.

현재 금융당국은 옵티머스의 정확한 잔여자산을 확인하기 위해 실사 회계법인을 설정하고, 해당 회계법인은 약 20명의 인원을 동원해 자산실사를 진행 중이다. 실사에는 약 2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감원에 옵티머스 펀드와 관련해 분쟁조정이 접수된 것은 지난 17일 기준으로 총 69건이다. 금감원은 신속한 피해구제를 위해 검사결과 분석과 3자 면담 등을 통해 이른 시일 내 확인할 예정이다. 불완전판매 여부 등에 대한 검사는 진행 중이다. 펀드 가입자의 절반 이상은 60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분쟁 조정에 앞서 보상 여부는 판매사가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 판매사(한국투자증권)는 70% 선지급을 결정했고, NH투자증권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관련 내용을 논의 중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일단 투자 손실은 성립될 것으로 보인다”며 “해당하는 펀드에 대한 불완전판매 이슈에 대한 사항이 있고, 판매사가 투자자에게 안정적인 상품이라고 했기 때문에 투자자에 대한 보상 부분은 해결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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