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2분기 실적 화장품 대신 생활용품이 살렸다…영업익 역대 최대

입력 2020-07-23 13:42 수정 2020-07-23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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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영업익 3033억원으로 상반기 6370억원 달성…전년대비 2.1% 증가하며 반기 최대 영업이익 실현

LG생활건강이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운 사업환경 속에서도 역대 최대 2분기 영업익을 거두며 업계 1위의 체면을 지켰다.

LG생활건강은 올해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한 1조 7832억원, 영업이익은 0.6% 증가한 3033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로써 LG생활건강의 올해 상반기 실적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0.7% 줄어든 3조 6795억 원, 영업이익은 2.1% 증가한 6370억 원을 기록해 역대 최대 상반기 실적을 이뤄냈다.

회사 측은 "코로나19 여파로 관광객 유입이 사라지고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가 재고 소진을 위한 대폭적인 가격 할인 경쟁으로 면세점 매출이 타격을 받아 면세점 성장이 어려워지며 매출은 감소했지만, 면세점 사업을 제외한 모든 사업 부문이 크게 성장했다"라며 "상반기 실적은 전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99%, 영업이익은 102%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LG생활건강은 주요사업 화장품의 실적이 소폭 감소한 대신 생활용품 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상승하며 전체 실적이 견조하게 나타났다.

우선 화장품 사업은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5% 감소한 1조 9898억 원, 영업이익은 15.3% 줄어든 3998억 원으로 집계됐다. 화장품 실적이 다소 부진한 가운데서도 대표 럭셔리 화장품인 '후'는 지난해에 이어 상반기 매출 1조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또 중국 사업이 빠르게 정상화되고 상반기 최대 행사인 6.18 쇼핑축제에서 럭셔리 화장품이 좋은 성과를 거두며, 해외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7% 성장했다.

생활용품 사업은 상반기 매출 9415억 원, 영업이익 1285억 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4%, 79.7% 성장했다.

항균 티슈와 같은 위생용품에 대한 높은 수요가 지속됐고, 미세 플라스틱 무첨가 섬유 유연제 ‘아우라’ 등이 성장세를 보였다.

더마, 헤어·바디·오랄케어 등이 속한 데일리 뷰티는 ‘닥터그루트’와 ‘프로폴리테라’, ‘벨먼’과 같은 프리미엄 라인들의 지속적인 성장과 변화하는 유통 트렌드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디지털 채널 강화 전략을 통해 전년 동기 대비 47% 성장하는 성과를 이뤘다.

음료 사업의 경우 상반기 매출이 7482억 원, 영업이익은 1087억을 달성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8%, 35.8% 증가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야외활동이 제한적이었지만, '코카콜라', '몬스터에너지', '조지아' 등 주요 브랜드가 성장을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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