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 文 비판한 안철수 향해 "보수 정당 합류 간 보는 본인이 할 말 아냐"

입력 2020-07-23 15:44 수정 2020-07-23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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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뉴시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뉴시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해 간 보지 말고 입장을 밝히라"고 비판한 가운데,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안철수 대표가 하실 말씀은 아닌 듯하다"며 응수했다.

앞서 안철수 대표는 같은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번 그린벨트 논란 때도 말씀드렸지만, 대통령은 중요한 국가 사안에 대해 매번 뒤에 숨어서 '간'보지 말고 당당하게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이와 관련, 민주당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한 양향자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간 본단 표현이 부끄럽다"면서 "20대 총선 땐 호남 사위라며 국민의당 창당해서 대통령 시켜달라고 간 보고, 21대 총선에선 마라톤 뛰면서 보수 정당에 합류할지 말지 간 보시지 않았는가"라며 이같이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말씀에도 자격과 태도라는 게 있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을 자신의 대선 가도의 지렛대로 간 보는 일은 멈춰 주시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아울러,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과 관련한 KBS의 오보 사건의 본질은 "한마디로 '정치공작'"이라고 날세웠다.

안 대표가 언급한 '정치공작'과 관련해선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처럼 유신에 항거하고,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처럼 5공과 맞서 싸우지도 못하셨으면서 공작정치를 말하는가"라고 했다.

이어 "유신과 5공의 공작정치로 인한 아픔 한번 없던 분이 하실 말씀은 아니다"며 "5공에 짓밟힌 5월 광주를 본인 대통령 꿈의 지렛대 정도로 생각하시던 분의 말씀으론 지나치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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