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한-미 양국 중앙은행간 통화스왑계약 소식에 힘입어 177원이나 급락하면서 11일만에 1250원대를 회복했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일보다 177.0원 급락한 1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일보다 77.0원 하락한 1350.0원으로 출발해 장 초반부터 매물이 급증하면서 장중 1333원까지 떨어졌다가 저가인식 매수세가 늘어나면서 1350원대로 다시 상승했다.
이후 환율은 매도세 증가로 낙폭이 확대되면서 장중 1249원까지 떨어졌다가 1250원대에서 횡보세를 지속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기준금리 인하와 한-미간 통화스왑계약 체결의 영향으로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1300원대 중반에서 저가인식 매수세가 간간이 들어오긴 했지만 낙폭이 확대되자 매도세가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고 전했다.
다른 시중은행의 딜러도 "이날 아침 미 연준과의 통화스왑계약 소식이 전해지면서 외환시장의 불안 심리가 크게 해소된 것 같다"면서 "당분간 외환시장이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