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24일 태영호 미래통합당 의원을 향해 “철 지난 색깔론을 펼친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전날 진행된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를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태 의원은 청문회에서 이 후보자를 향해 “주체사상을 버렸다고 한 적 있는가”라는 질문을 해 논란이 일었다.
김 원내대표는 “비타협적 투쟁, 집단 이기주의 등 어떻게 보면 우리 시대가 청산하고 극복해야 할 일이 동시에 나타나서 아주 힘들고 답답한 하루였다”며 태 의원의 발언을 언급했다. 이어 “7·80년대를 짓누른 낡은 시대의 색깔론”이라며 “아직도 색깔론으로 정치를 어떻게 해볼 수 있을 거라고 착각하는 야당이 있다면 미몽에서 깨어나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박광온·설훈·이형석 최고위원 역시 비판을 이어갔다.
박 위원은 “색깔론은 고집병을 넘어 불치병 수준”이라며 “대한민국과 대한민국 국민, 민주주의를 우습게 봐도 한참 우습게 봤다”고 지적했다.
설 위원은 “21세기 대한민국 국회에서 또다시 비 시대적이고 반헌법적인 색깔론이 나와 대단히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 역시 “태 의원이 총선에서 유권자 선택을 받은 건 대한민국 민주주의 덕”이라며 “스스로 반성하고 헌법에 명시된 국민 권리와 자유부터 존중하는 태도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해찬 당 대표는 “청문회를 보면서 어이가 없구나 생각했다”며 “야당을 위해 말을 삼가겠다” 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