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북촌 한옥마을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온라인 생중계로 연다고 24일 밝혔다. 설명회는 이날 오후 7시 서울시 유튜브 채널에서 진행된다.
이번 설명회는 지난해 하반기 새로 선정된 도시재생 활성화 지역에 대한 계획 수립 방향을 설정하고 주민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그동안 북촌 한옥마을 일대는 내·외 관광객 등으로 지역 주민들의 정주권을 침해받아 왔지만 북촌 주민의 수익활동이나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지 않았다. 여기다 2016년 기준 인구감소비율이 지난 1985년 대비 58.6%에 달하고 있다. 30년 이상 된 건축물 비중도 77.3%(849개동)에 달해 급격한 노후화에 직면해 있다.
또 가회동, 삼청동 일대의 경우 서울을 대표하는 역사문화 마을인데도 1991년 이후 기존 한옥이 철거되고 다세대, 다가구 주택수가 큰 폭으로 증가해 북촌의 고유의 분위기가 훼손됐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에 북촌 가회동, 삼청동 일부가 포함된 도시재생 활성화구역(총27만3867㎡)은 지난해 11월 역사문화 특화형 도시재생 활성화 지역으로 선정됐다. 올해 2월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 용역을 착수했다.
북촌 도시재생활성화 사업은 한옥 정주환경을 보전·개선하기 위한 도시재생콘덴츠 개발과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체험공간 조성 등에 초점이 맞춰진다. 북촌 고유의 역사경관 보전을 위한 지속가능한 관리방안을 마련하게 된다.
도시재생사업을 총괄 지원할 북촌 도시재생지원센터는 올해 4월부터 운영 중이다. 북촌 도시재생지원센터에서는 지난 5월부터 지역 내 주민 인터뷰와 그룹 심층 인터뷰를 진행해오고 있다. 이날 온라인 주민설명회 개최를 시작으로 주민역량강화교육, 주민제안 공모사업, 마을 축제 등의 공동체 활동을 추가로 지원할 예정이다.
시는 주민설명회 이후 내년 3월까지 주민의견을 수렴해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엔 시의회 의견 청취와 관계기관 협의 및 도시재생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북촌 도시재생활성화계획을 고시할 예정이다.
양용택 서울시 재생정책기획관은 "올해부터 2025년까지 약 200억 원을 투입해 북촌에 필요한 도시재생의 방향과 단위사업을 발굴하고, 공동체 활성화 계획 등을 수립할 것"이라며 "서울 도심의 유일한 한옥마을인 만큼 주민의 삶이 침해받지 않고 경관을 보존하는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할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