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석 환자 증가… 치료•재활 동시에 가능한 병원 선택해야

입력 2020-07-24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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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경기도 안산의 한 유치원에서 식중독 집단 발병 사태가 벌어졌다. 일명 햄버거병이라고 불리는 용혈성요독증후군(Hemolytic Uremic Syndrome, HUS)은 고기를 제대로 익히지 않거나, 오염된 칼과 도마로 조리한 야채 등을 통해서도 걸릴 수 있으며,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의 일종으로 신장이 불순물을 제대로 걸러주지 못해 체내에 쌓이면서 발생하게 된다. 심할 경우 급성 신부전증이 나타나며 혼수•마비 증상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신장(콩팥)은 노폐물을 배설하고 체내 항상성을 유지하는 기능을 하는 중요한 장기인데, 투석할 정도로 급성 신장 손상을 입은 경우, 초기에 회복해도 증상이 다시 나빠져 만성으로 증상을 앓을 위험이 있다. 또한, 회복되더라도 수년간 진료를 계속 받아야 하며, 평생 투석을 받아야 할 수도 있다.

혈액투석이란 인공신장기(투석기)를 이용하여 혈액으로부터 노폐물을 제거하고 신체 내의 전해질 균형을 유지하여 과잉의 수분을 제거하는 방법을 말한다. 보통 1회에 4시간 주 3회 시행되는데 이는 신장병을 완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신장의 기능 중 일부를 대체하는 것이므로 급성이 아닌 경우엔 지속적인 투석 치료가 필요하다.

혈액 투석을 진행하는 환자들은 매번 치료를 받으러 다니는 것도 힘들지만 제한된 식이나 일상생활에서 지켜야 할 것들이 많기 때문에 입원 후 치료를 받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실제로 투석 중 저혈압 등 돌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의사, 간호사 등 전문인력 확보가 중요하다.

이렇듯 다양한 이유로 중증 혈액 투석환자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나 전문가들은 한국의 고령화 속도를 볼 때 앞으로 수만 명의 투석 환자가 더 생길 것으로 예상한다.

민경서 시화 베드로재활요양병원 병원장은 “혈액 투석 치료의 목표는 생명 연장이 아닌, 재활에 있는 만큼 투석과 재활치료가 동시에 가능한 병원이 추천된다”라며 “특히나 전문의 진료 하에 물리 치료, 작업 치료, 언어 치료 등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재활치료가 필수적인 만큼 재활치료시설이나 재활의료진이 제대로 갖춰진 의료시설을 충분히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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