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올해 상반기에도 미국 생활가전업체 월풀을 제치고 글로벌 매출 1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분기 매출에서도 월풀에 앞섰던 LG전자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상반기 글로벌 가전 시장 매출 1위가 확실시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월풀은 2분기 매출이 40억4200만 달러(4조9345억 원)라고 발표했다. 작년 동기 대비 22%, 전분기 대비 7% 감소한 것이다.
LG전자는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월풀의 매출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달 초 2분기 잠정 실적을 공개한 LG전자는 생활가전(H&A) 부문에서 5조2000억∼5조3000억 원대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월풀보다 2000억∼3000억 원가량 높은 수치다.
앞서 LG전자는 1분기에도 매출 5조4180억 원으로 월풀의 매출(5조1623억 원)을 앞섰다.
LG전자는 수익 측면에서도 월풀을 압도했다.
월풀의 2분기 영업이익은 7700만 달러(약 940억 원)로 집계됐다. 반면, LG전자는 1분기 생활가전에서 7535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데 이어 올해 2분기 5000억∼6000억 원의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월풀이 미국 등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수익이 급감한 반면, LG전자는 고가의 프리미엄 가전 판매를 앞세워 수익성을 높였다.
월풀의 영업이익률은 1분기 6.0%에서 2분기 1.9%로 크게 감소한 반면, LG전자는 1분기 13.9%에 이어 2분기에서도 두 자릿수의 영업이익률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