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시장점유율 1위 PI 필름 전문 제조사 PI첨단소재가 올 2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악영향에도 실적 선방에 성공했다.
PI첨단소재는 2분기 영업이익이 12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1%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58억 원으로 10.6% 감소했으나, 순이익은 70억 원으로 75.8% 급증했다. EBITDA(세전·이자지급전이익)는 177억 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8% 늘었으며, 매출액과 순이익, EBITDA는 각각 14%, 219%, 76%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영환경이 악화된 가운데에서도 매출과 수익성이 모두 성장한 것이다.
PI첨단소재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슈가 전 세계적으로 지속, 확산되면서 회사도 사업에 대해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언택트 마케팅 기법 개발을 통한 고객소통 및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상반기 누계 실적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매출과 수익성이 전년 대비 증가 중"이라고 설명했다.
용도별 매출을 살펴보면 FPC용 필름은 8%, 방열시트용 필름은 34%, 디스플레이용 및 테이프(Tape)용, 반도체 공정용 등으로 사용되는 첨단산업용 폴리이미드(PI) 필름은 5% 증가했다.
특히 5G용, 2층 FCCL용, 디스플레이용 블랙(Black) 필름 등의 매출이 더해지면서 제품 믹스 개선으로 경쟁사들과의 수익성 차이가 벌어졌다.
PI첨단소재는 하반기부터 신규 비즈니스 및 PI 적용 어플리케이션 확대에 따른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형 모바일 및 중대형 TV 디스플레이 패널에서 디스플레이 신호 연결 역할을 하는 CoF(Chip on Film)용 필름이 최종 승인을 끝내고 본격 양산에 들어가 독점 상태인 일본산 필름 공급을 대체할 전망이다.
EV(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2차전지용 PI 필름 및 바니쉬 시장의 경우 내코로나성과 절연성이 우수한 전기차 모터 권선용 바니쉬 개발을 완료하면서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급속 성장에 따른 수혜를 받고 있다.
특히 작년부터 새롭게 시작된 5G용 저유전 PI 필름(MPI) 시장은 업계 최저 수준의 저유전손실율(Low Df, Dissipation Factor) 제품을 개발해 현재 양산 판매중인 6GHz용 외에 28GHz용까지 5G 소재 시장의 선도적 지위를 바탕으로 매출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PI첨단소재 관계자는 "종합소재전문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지속적인 R&D 투자의 결과로 전통적인 IT디바이스용 소재를 중심으로 자동차용, 반도체용 등 다양한 스페셜티 소재를 시장에 출시, 판매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