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수돗물 정수과정에 문제 없다…유충 민원은 외부요인에 의한 것”

입력 2020-07-28 10:25 수정 2020-07-28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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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호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이 '수독물 유충 민원환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홍인석 기자 mystic@)
▲백호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이 '수독물 유충 민원환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홍인석 기자 mystic@)

서울시가 운영하는 모든 정수센터 정수과정 전반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28일 기자설명회를 열고 최근 수돗물 유충 사태와 관련해 그간의 추진사항과 조사결과 및 향후 대응계획을 발표했다.

먼저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민ㆍ관 합동 조사단’의 조사 결과를 포함한 두 차례의 점검 결과를 공개했다. 유충의 발견장소, 생물종 분석 결과, 정수센터와 배수지 현장조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서울시 수돗물 유충 민원의 원인은 수돗물 공급계통이 아닌 외부요인에 의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백호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은 “서울시가 운영하는 정수센터의 고도정수처리시설은 인천과 달리 모두 완전 밀폐형이며 방충망과 벌레 유입방지 시설도 정비돼 있다”며 “2016년부터 도입한 국제식품안전경영시스템 위생관리기준을 충족해 활성탄지의 내외부 환경 모두 양호하게 관리되고 있다는 것이 조사단의 점검의견”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현재 모든 정수센터 입상 활성탄지의 역세척 주기를 기존보다 더 강화해 5일 내외로 운영하고 있다. 오존 주입량을 강화해 살균력을 강화했다.

서울지역 유충 민원 발생과 처리 현황도 설명했다. 서울시에는 총 73건의 유충 관련 민원이 접수됐지만,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실체와 원인이 규명되면서 민원도 줄고 있다고 부연했다.

백 본부장은 “현장 조사 시 유충을 발견한 민원인의 욕실에서 나방파리 성체가 발견된 경우가 많았다”며 “주변 환경 조사 결과 저수지 위생상태가 깨끗하지 못하고, 주기적으로 청소하지 않은 흔적이 발견돼 개인의 관리 소홀로 보이는 일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는 수돗물의 생산과 공급 전 과정에 철저한 위생관리를 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남아있는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배관 전문가, 해충 퇴치 전문가 등으로 인력을 꾸려 역학조사 등을 실시해 유충 발생 지역과 시설 등에 정밀 분석을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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