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앞으로 준공하는 분양아파트의 건설 원가를 61개 항목별로 공개한다고 28일 밝혔다. 분양아파트의 준공 건설 원가를 항목별로 공개하는 건 정부 및 지자체 산하 공기업 중 SH공사가 처음이다.
원가 공개 대상은 SH공사가 입주자 모집공고를 시행하고 건설 공사 및 지급자재를 발주·계약·관리·감독하는 분양아파트다. 공개 항목은 △도급공사비 47개 항목 △지급자재비 6개 항목 △기타 직접공사비 6개 항목 △그 밖의 비용 2개 항목 등이다.
이미 준공한 단지 중 서울 구로구 항동 하버라인4단지의 건설 원가를 29일 시범적으로 공개하고, 이후 준공되는 강동구 고덕강일지구 아파트부터 순차적으로 원가를 공개할 예정이다.
앞서 SH공사는 2018년부터 분양가 공시항목을 공개하고 있지만, 기존 공시항목에 따른 분양가 공개서는 실제 건설 원가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었다.
SH공사 관계자는 "기존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실제 투입된 공사비를 기반으로 작성한 '준공 건설원가 내역서'를 공개키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세용 SH공사 사장은 "이번 준공 건설원가 공개를 통해 주택 건설 공사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최근 급등한 집값 안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정보 개방으로 투명한 경영과 시민의 알권리 보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