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청년일자리, 기보는 경쟁률 20:1…소상공인방송정보원은 미달

입력 2020-07-29 15:00 수정 2020-07-29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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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방송정보원, 14명 추가 채용 위해 2차 모집 공고

중소벤처기업부가(중기부)가 208억 원을 투입해 만든 공공부문 비대면ㆍ디지털 청년 일자리의 서류 접수 경쟁률이 5개 기관에서 천차만별로 나타났다. 소상공인방송정보원은 지원자가 25명 채용 인원에 미달해 2차 접수에 나섰다.

29일 중기부에 따르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 기술보증기금(기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 중소기업유통센터, 소상공인방송정보원 등 5개 기관은 이달 20일 공공부문 비대면·디지털 일자리 채용을 위한 서류 접수를 마감했다. 소진공의 경우 전통시장 부분 1500명 채용에 1626명 지원, 금융 부문 200명 채용에 966명이 지원했다. 기보는 100명 채용에 2083명이 몰려 경쟁률이 20.8:1을 넘었다. 중진공은 200명 채용에 2092명이 몰렸고, 중소기업유통센터는 25명 채용에 31명이 지원했다. 소상공인방송정보원은 25명 채용에 19명이 지원했다.

중기부는 공공부문 비대면ㆍ디지털 일자리를 5개 기관, 2050개에 만들면서 3차 추가경정예산 208억 원을 투입했다. 올해 4월 제5차 비상경제회의에서 발표한 ‘일자리 위기극복을 위한 고용 및 기업 안정대책’의 후속 조치 성격이다.

채용 대상은 만 19세 이상 만 34세 이하 청년이며, 채용 형태는 올해 8~12월까지만 근무하는 비정규직이다. 기관별 직무 내용은 다르지만, 급여 수준은 세전 180만 원으로 동일하다.

◇소상공인방송정보원 채용 미달, 라이브커머스 차질로 이어질까 = 25명 채용에 19명이 지원한 소상공인방송정보원은 이달 24일 최종 합격자 11명을 발표했다. 접수 인원 19명 중 16명이 면접 대상자였으나 면접에 참여하지 않은 지원자도 있어 최종 합격자는 11명이 됐다. 이 기관은 14명을 추가 채용하기 위해 27일 2차 채용 공고를 냈다. 1차 합격자는 8월 3일부터 근무이며 추가 합격자는 8월 24일부터 근무토록 할 계획이다. 소상공인방송정보원 관계자는 “추가 채용 홍보를 강화해 채용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상공인방송정보원에서 채용하는 인력 대부분은 중기부가 정기적으로 방송할 예정인 ‘라이브 커머스’에 투입된다. 앞서 중기부는 6월 26일부터 14일간 진행한 ‘대한민국 동행세일’에서 가치삽시다를 통한 라이브 커머스 시범방송을 했다. 이를 제작 지원하는 위탁 기관이 소상공인방송정보원과 중소기업유통센터인 셈이다. 소상공인방송정보원은 출연자 섭외 등을 포함한 제작에 집중하고, 중소기업유통센터는 상품 발굴, 기획, 가격 협상 등을 도맡는다.

라이브커머스 연출 보조, 촬영ㆍ음향ㆍ기술 스태프 등에 지원 인원이 미달하면서 중기부의 라이브 커머스에도 차질이 생길 거란 우려가 나온다. 중기부는 가치삽시다의 라이브커머스에 추경 예산 95억 원을 편성했다. 앞서 중기부는 7월 말부터 주 1회 라이브 커머스를 실시한다고 밝혔으나, 이 같은 계획은 8월 중순 이후로 미뤄졌다.

중기부 관계자는 “8월까지는 월 4회, 9월부터는 월 10회 정기 방송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채용에 따른 방송 차질 우려에 관해서는 “영향이 있을 수도 있지만, 기존 인력이 있고 보조 인력 개념으로 채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큰 우려는 없다”며 “동행세일 기간에 118개 상품을 소상공인방송정보원을 통해 라이브커머스 방송을 했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취준생 최고 인기 기관은 ‘기보’ = 이번 채용에서 가장 높은 서류 접수 경쟁률을 기록한 곳은 기보였다. 여타 기관들과 달리 금융 공공기관이라는 점이 취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인기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기보가 채용하는 청년 100명은 디지털 서고 구축 및 스마트서비스를 위한 기업 DB를 보강하는 업무를 하게 된다.

기보 관계자는 “라이브 커머스 제작이나 전통시장 지원 업무와 달리 기보 업무가 향후 금융권 등 기업 채용시 ‘스펙’으로 쓰일 수 있다는 점이 취업 준비생들에게는 이점으로 보인 것 같다”고 밝혔다. 그의 말처럼 소진공도 전통시장 부문보다 금융 부문 채용 경쟁률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다만 기보 관계자는 이번 단기 비정규직 근무를 한다고 해도 향후 기보의 공채에서 별다른 가점은 부여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기보는 올해 8월 신입직원 공채에 나선다. 채용 인력은 75명으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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