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 종합] 현대제철 "2분기 실적, 원가절감 덕분…'적자' 박판열연 가동 중단 검토

입력 2020-07-28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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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이 적자폭이 큰 박판 열연 공장 가동 중단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

28일 현대제철은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적자인 박판 열연 가동 중단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현재 당진제철소 박판 열연 공장의 가동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노사가 협의 중이며 이에 따라 하반기에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판은 지난해에 비해 10% 이상의 손실을 기록하는 적자폭이 큰 사업부"라면서 "가동 중단 후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올해 상반기 조선 후판 가격은 3만 원 수준의 가격 인하가 있었으며 하반기 다시 협상할 계획이다. 자동차 강판은 상반기까지 동결된 가격으로 진행됐다. 해외생산 및 수요 감소로 자동차 업체가 가격 인하를 원하고 있으나 현대제철 측은 철광석 가격 상승 등 원가 상승 요인으로 가격 협상이 첨예하게 대립되는 상황이다.

고로 부분의 실적은 현대ㆍ기아차의 수요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많고 가격이 동결돼 있어 유통가격 하락에 비해 타격이 적었다.

현대제철은 "철근 수요는 올해 960만~970만 톤으로 예상되며 봉형강 같은 경우에는 올해 230만~240만 톤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자동차 강판 판매량은 "올해 3~4분기 회복 정도에 따라 다른 수치가 나오겠지만, 전년 대비 10~15% 감소할 것"이라 밝혔다.

올해 중국 수출 물량은 20만 톤 전후로 예상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올해 시황이 너무 좋지 않아 20만 톤이라는 숫자가 나왔다"면서도 "중국 환경 정책, 철강 가격 변화에 따라 수출 물량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하반기에는 냉연 및 열연의 판매량은 증가하겠으나 후판은 변화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냉연, 열연은 자동차 공장들의 가동이 2분기에 가장 낮았고 3~4분기에는 늘어나서 하반기는 상반기보다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후판은 상반기와 하반기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조선사의 수주가 크게 늘어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후판은 비조선 부분에서 풍력발전설비 프로젝트 등의 수주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현대제철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4조1133억 원, 영업이익 140억 원을 기록했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각각 26%, 94% 감소했으나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던 업계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영업이익 흑자로 선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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