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코스피가 외국인의 1.3조 원대 순매수에 힘입어 급등 마감했다. 외인 순매수 행진이 ‘대장주’ 삼성전자로 쏠리며 7년여 만에 최대 수준인 순매수액을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39.13포인트(1.76%) 오른 2256.99에 장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20.33포인트(0.92%) 높은 2238.19로 시작해 줄곧 1%대의 상승률을 유지했다.
외국인이 1조3111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는 2013년 9월 12일(1조4308억 원) 이후 최대 규모다. 반면 이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조544억 원과 2174억 원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4.23%)의 상승 폭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의료정밀(2.49%), 제조업(2.34%), 통신업(1.97%) 등이 올랐다. 반면 섬유·의복(-0.92%), 전기가스업(-0.69%), 음식료업(-0.44%) 등은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에는 삼성전자(5.40%)와 삼성전자우(4.21%)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날 외인은 삼성전자를 9210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전체 순매수 규모의 약 70%를 차지한 셈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수에 힘입어 장 중 2266포인트를 보이기도 했다”며 “인텔의 아웃소싱 고려 소식은 대만의 TSMC와 삼성 모두에 이익을 줄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SK하이닉스(0.36%), 삼성바이오로직스(0.93%), NAVER(1.23%), 셀트리온(0.16%), LG화학(2.13%), 카카오(0.92%), 삼성SDI(3.97%) 등도 올랐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6.62포인트(0.83%) 상승한 807.85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6.06포인트(0.76%) 오른 807.29로 출발한 뒤 강세를 지켰다.
개인이 698억 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11억 원과 129억 원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에는 셀트리온헬스케어(0.79%), 씨젠(0.56%), 에이치엘비(1.95%), 제넥신(10.29%), 케이엠더블유(1.39%), 에코프로비엠(0.80%) 등이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