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옆 빈 공간, 물류시설로 재탄생…전국 34곳 선정

입력 2020-07-29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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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흥IC 인근 부지 시범사업 착수…연내 사업자 선정

▲고속도로 유휴부지 물류시설 활용 조감도. (자료제공=국토교통부)
▲고속도로 유휴부지 물류시설 활용 조감도. (자료제공=국토교통부)

나들목(IC)·분기점(JCT) 녹지대 등 고속도로 주변 빈 공간에 물류시설이 구축된다.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는 급증하는 물류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고속도로 유휴부지를 활용한 물류 인프라를 공급한다고 29일 밝혔다.

국토부는 IC·JCT, 폐도, 잔여지(고속도로 건설 시 남은 부지), 영업소·휴게소 등 총 51곳의 유휴부지를 발굴했고, 이 중 현장조사를 거쳐 사업추진이 어려운 경우를 제외한 34곳 후보지(104만㎡)를 선정했다.

후보지는 권역별로 수도권 15개소, 비수도권 19개소로 3만㎡ 이상 대형 부지가 16곳, 3만㎡ 이하 중소형 부지가 18개소다.

현재 국토부와 도로공사는 고속도로 유휴부지 내 물류시설 구축 관련 타당성 조사 및 우선순위 등을 위한 용역 입찰공고를 진행중이다.

8월 말에 용역업체가 선정되면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후보지 조사결과를 제공할 예정이다. 용역업체나 물류업계가 의견을 제시할 경우 34곳 이외에 추가로 후보지를 발굴할 예정이다.

이후 유휴부지 위치·특성별 물류기업 수요 맞춤형 사업모델과 함께 첨단 연구개발(R&D)기술 실증을 위한 테스트베드 제공 등 공공성 확보방안이 포함된 사업 종합계획을 내년 상반기에 수립할 예정이다.

정부는 먼저 수도권 인근에 위치하고 물류업계 수요가 많은 기흥IC 인근의 유휴부지(1만㎡)를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해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연내에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주현종 국토부 도로국장은 "높은 지가, 주민 반대 등으로 도심 내 물류시설 확충이 어려운 상황에서 고속도로 유휴부지 활용은 물류업계의 경쟁력을 높이고 서비스 질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대형트럭의 도심 진입 억제를 통해 교통안전과 환경피해 예방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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