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조스 아마존 CEO 전처, 자선사업가로 변신…지금까지 2조원 기부

입력 2020-07-29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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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평등·기후변화 등 다양한 부문에서 총 116개 시민단체에 쾌척

▲제프 베이조스(왼쪽) 아마존닷컴 최고경영자(CEO)와 전처 매켄지 스콧(매켄지 베이조스에서 개명)이 이혼하기 전인 2018년 3월 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비벌리힐스에서 열린 한 파티에 함께 참석하고 있다. 비벌리힐스/AP뉴시스
▲제프 베이조스(왼쪽) 아마존닷컴 최고경영자(CEO)와 전처 매켄지 스콧(매켄지 베이조스에서 개명)이 이혼하기 전인 2018년 3월 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비벌리힐스에서 열린 한 파티에 함께 참석하고 있다. 비벌리힐스/AP뉴시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닷컴 최고경영자(CEO)의 전처인 매켄지 스콧이 자선사업가로 변신했다.

스콧은 지금까지 17억 달러(약 2조 원)에 달하는 재산을 여러 시민단체에 기부했으며 이는 평생에 걸쳐 자신의 재산 대부분을 기부하겠다는 약속에 따른 것이라고 28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이 보도했다.

스콧은 이날 온라인 매체 미디엄에 “인종평등과 성평등, 경제적 평등, 공중보건에서 기후변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부문에서 변화를 추구하는 116개 시민단체에 기부했다”고 상세 내역을 밝혔다.

그는 “자신이 기부한 인종평등을 위한 시민단체의 91%는 유색인종이 지도자이며 성적소수자를 위한 단체는 100%가 성적소수자, 성평등은 83%가 여성에 의해 각각 운영된다”고 전했다.

이들 시민단체 중에는 유색인지위향상협회(NAACP)와 조지W.부시대통령센터, 오바마재단, 유럽기후재단(ECF) 등이 포함됐다.

스콧은 “지난해 내 재산 대부분을 이를 창출하는 데 도움을 준 사회에 환원할 것이며 금고가 텅 빌 때까지 기부할 것이라고 맹세했다”며 “다른 많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2020년 상반기를 슬픔과 공포 속에서 지켜봤다. 각자가 무엇을 제공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면서 희망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스콧은 지난해 베이조스와 이혼에 합의하면서 전 남편이 보유한 아마존 주식의 4분의 1을 받기로 했다. 당시 스콧이 받은 주식은 약 350억 달러에 달했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아마존이 특수를 톡톡히 누리면서 스콧의 재산도 급증했다. 블룸버그억만장자지수에 따르면 현재 스콧의 재산은 593억 달러에 달해 세계 13위 부자다.

그는 워런 버핏과 빌 게이츠가 시작한 ‘기빙 플레지(Giving Pledge)’ 운동에 지난해 동참했다. 기빙 플레지는 세계 최상위 부자들을 대상으로 재산의 대부분을 기부하자고 설득하는 운동이다.

한편 스콧은 그동안 ‘매켄지 베이조스’로 남편의 성을 유지했지만, 이날 트위터에 “내 성(姓)을 할아버지의 이름에서 따온 스콧으로 변경했다”고 전했다. 그의 결혼 전 성은 원래 터틀(Tuttle)이었으며, 지금의 성은 중간이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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