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 2분기 매출 24% 감소…코로나19에 항공 부문 막대한 타격

입력 2020-07-30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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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프 CEO “항공 사업 바닥 보이지 않아”…주가 4.4% 급락

▲제너럴일렉트릭(GE) 주가 추이. 29일(현지시간) 종가 6.59달러. 출처 마켓워치
▲제너럴일렉트릭(GE) 주가 추이. 29일(현지시간) 종가 6.59달러. 출처 마켓워치
제너럴일렉트릭(GE)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항공 부문이 막대한 타격을 받으면서 전체 실적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한때 GE의 이익을 창출하는 엔진이었던 항공 사업이 지난 2분기 매출과 주문 모두 급감해 회사 전체적으로 적자를 내게 됐다고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GE는 이날 실적 발표에서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한 177억5000만 달러(약 21조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팩트셋 집계 애널리스트 예상치인 170억1000만 달러는 웃돈 것이다.

사업부 별로 살펴보면 항공 부문 매출이 44% 급감한 43억8000만 달러로 시장 전망인 46억2000만 달러를 밑돌았다. 항공 부문은 보잉과 에어버스 등을 위해 항공기 엔진을 생산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이들 항공기 제조업체가 감산에 들어가면서 GE 사업도 큰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게 됐다.

다른 사업도 부진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재생에너지 부문 매출이 3%, 전력 부문이 11% 각각 감소했다. 항공을 포함해 이들 3개 사업부는 모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의료장비를 생산하는 헬스케어 사업부도 매출은 21% 감소했으나 GE 산업 부문 중 유일하게 영업이익을 냈다고 WSJ는 전했다.

지난 분기 순손실은 21억8000만 달러(주당 26센트)로, 1년 전의 6100만 달러(주당 1센트)에서 급증했다. 조정 주당순손실은 15센트로 시장 전망인 주당 10센트 순손실보다 더 부진했다.

전체 매출이 시장 전망을 웃돌면서 장 초반 GE 주가는 최대 1.6%까지 올랐다. 그러나 래리 컬프 GE 최고경영자(CEO)가 “항공 사업의 바닥이 보이지 않는다”며 “올해 시장이 급격히 하강하고 나서 수년간에 걸쳐 느리게 회복될 것”이라고 비관론을 펼치자 하락으로 돌아섰다. 결국 GE 주가는 전일 대비 4.4% 급락한 6.59달러로 마감했다. 주가는 올 들어 지금까지 41%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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