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은행, 줄지어 정리해고…HSBC 이어 SC도 직원 감축

입력 2020-07-30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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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싱가포르·런던 직원 대상…SC “코로나19 아닌 혁신에 의한 것”

▲한 남성이 2012년 8월 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스탠다드차타드(SC) 본사 앞을 지나가고 있다. 런던/AP뉴시스
▲한 남성이 2012년 8월 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스탠다드차타드(SC) 본사 앞을 지나가고 있다. 런던/AP뉴시스
영국계 글로벌 은행 스탠다드차타드(SC)가 직원 수백 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이체방크와 HSBC 등 글로벌 은행의 직원 감축이 이어지는 가운데 SC도 합류한 것이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SC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은행을 변화시켜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약속에 따라 몇몇 일자리가 불필요해지고 있다”며 감원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SC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이 아닌 은행 혁신화로 인한 결과”라고 거듭 강조했다. SC는 지난달부터 중간 간부직을 줄이고 기술개발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는 등 대규모 혁신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SC의 전 세계 직원은 8만5000명 규모다. 내부 관계자들은 감원 대상이 주로 영국 런던과 미국 뉴욕, 싱가포르의 직원들이며 이미 수백 명의 해고 대상 목록이 작성됐다고 귀띔했다. SC는 “코로나19 확산 초기부터 직원 감축 계획을 미뤄왔다”며 “해고 대상자는 퇴직금에 더해 연말까지 월급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독일 최대 은행인 도이체방크는 지난 8일 실적 부진에서 탈출하기 위한 직원 20% 감원과 투자은행(IB) 부문 축소 등 고강도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2022년까지 직원 1만8000명을 줄인다는 목표다. 유럽 최대 은행인 HSBC는 장기적으로 3만5000명을 감원할 계획이다. HSBC는 “감원은 가정이 아니라 시기의 문제였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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