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2분기 영업이익이 5716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1.5% 증가했다고 31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조9352억 원으로 2.3%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8.2%로 2018년 3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배터리 사업의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차동석 LG화학 CFO 부사장은 “2분기는 코로나19 영향에도 내부 효율성 제고와 차별화된 역량을 한층 강화해 시장 기대치 보다 높은 실적을 달성했다"며 "특히, 자동차 전지 부문에서 수율 정상화와 고정비 절감으로 구조적인 이익창출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3분기에도 코로나19 지속에 따른 불확실성이 예상되지만 석유화학 부문의 안정적 수익성 유지, 전지 부문에서의 큰 폭의 성장 등을 통해 실적 호조를 이어가고 중장기적 관점의 사업 효율화도 지속해 위기 속에도 안정적 실적을 달성하는 사업 구조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석유화학 부문은 매출 3조3128억 원, 영업이익 4347억 원을 기록했다. 저유가 영향으로 제품가격이 떨어지면서 매출은 감소했지만 운영 역량 강화와 중국 수요 회복에 따른 주요 제품의 스프레드 확대로 작년 1분기 이후 다섯 분기 만에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13.1%)을 기록했다.
3분기는 글로벌 경제활동이 재개되면서 가전 등 전방산업이 회복해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전지 부문은 매출 2조8230억 원, 영업이익 1555억 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유럽, 중국 등 전세계 친환경 정책 확대에 따른 전기차 판매 증가, 북미지역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 프로젝트 공급 등의 영향이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폴란드 공장 수율 등 생산성 개선, 원가 절감 등으로 자동차 전지 사업에서 흑자를 거뒀다.
3분기에는 자동차 전지의 유럽 출하량 확대, 자동차용 원통형 전지 판매 증가 등으로 매출 성장과 견조한 수익성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첨단소재 부문은 매출 7892억 원, 영업이익 350억 원을 기록했다. 코로나 확산에 따른 IT, 디스플레이 등 전방 시장 수요 감소로 매출은 떨어졌지만 원재료 가격 하락, 비용 효율화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생명과학 부문은 매출 1603억 원, 영업이익 141억 원을 기록했으며, 자회사인 팜한농은 매출 1778억 원, 영업이익 116억 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