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마존은 지난 2분기에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40% 급증한 889억 달러(약 105조 8265억 6000만 원), 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배로 늘어난 52억 달러(주당 순이익 10.30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과 순이익 모두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을 웃돌았다.
이러한 매출 증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외출이 제한되거나 사람들이 이를 꺼리면서 온라인 쇼핑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 결과로 풀이된다. 아마존의 클라우드 사업부인 아마존웹서비스(AWS) 매출도 108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9% 늘어났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 속에서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의 수요가 크게 늘었고, 이로 인해 해당 서비스의 상당량을 관리하는 AWS가 긍정적인 영향을 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아마존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대응으로 지출을 늘리더라도 충분한 이익을 낼 수 있음을 증명한 셈이라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실제로 제프 베이조스 최고경영자(CEO)에 따르면 아마존은 감염병 관련 안전 조치, 주문 물량 정시 배송 등을 위해 40억 달러가 넘는 돈을 투입했다. 또한 아마존은 전망이 불투명한 시기임에도 배송, 교통, AWS 등의 부분에 90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아마존은 3분기에는 매출이 870억~930억 달러, 영업이익은 20~50억 달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러한 실적 발표 이후 아마존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한때 5%가량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