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승용차 수출이 62억 달러에 그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넘게 줄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으로 승용차 수출은 1분기보다 더 악화됐다.
관세청이 31일 발표한 '2020년 상반기 및 2분기 승용차 교역 현황'에 따르면 2분기 승용차 수출액은 62억 달러로 작년 동기대비 40.6% 급감했다. 수출대수 역시 35만대에 그쳐 기록해 47.4% 감소했다.
이 같은 감소 폭은 1분기 수준(수출액 -15.2%, 수출대수 -10.1%)을 크게 웃돈다.
수출이 줄어든 것과는 반대로 2분기 승용차 수입액과 수입대수는 각각 17.7%, 2.2% 증가했다. 이에 따라 2분기 승용차 무역흑자(33억 달러)는 작년 동기 대비 58.9% 줄었다.
상반기 전체로는 승용차 수출액이 26.3% 줄어든 반면 수입액은 8.4% 늘었다.
상반기 수출 대상국별 증감을 보면 미국(-14.4%), 캐나다(-25.4%), 러시아(-60.4%), 호주(-41.6%), 독일(-31.5%), 영국(-10.7%), 프랑스(-10.3%), 사우디아라비아(-2.4%) 등 주요 국가 수출 대부분 부진했다.
수입 상대국에서는 독일(45.7%), 슬로바키아(162.4%), 멕시코(102.1%) 등으로부터 수입이 급증했다. 슬로바키아에는 폭스바겐그룹이, 멕시코에는 메르세데스벤츠가 각각 공장을 운영한다.
일본 승용차 수입만 보면 1분기에 44.2% 감소한 데 이어 2분기에는 감소 폭(-65.6%)이 더욱 커졌다. 전체 수입 승용차 중 일본 차 비중도 작년 3분기 9.6%에서 계속 하락해 올해 2분기 4.4%까지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