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중인 이라크 현장 근로자 72명 오늘 오전 전세기편으로 귀국

입력 2020-07-31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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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전 이라크 건설 현장 파견 근로자들을 태운 여객기가 인천국제공항에 착륙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31일 오전 이라크 건설 현장 파견 근로자들을 태운 여객기가 인천국제공항에 착륙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 중인 이라크 건설 현장에서 근무하던 우리 근로자 72명이 31일 오전 전세기편으로 귀국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라크 건설 근로자를 태우고 전날 바그다드에서 출발한 카타르항공 QR7487편이 이날 오전 8시 42분쯤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귀국 근로자들은 탑승 과정 및 기내에서의 감염을 막기 위해 탑승 전 검사를 거쳐 유·무증상자로 나뉘어 탑승했으며, 현재 인천공항 내 별도 게이트에서 입국 검역을 받고 있다.

검역단계에서 유증상자로 분류되면 즉시 인천공항 내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무증상자는 임시생활시설로 이동해 진단검사를 받게 되며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이 나오면 의료기관 또는 생활치료센터로 이송돼 치료를 받는다. 음성으로 판정돼도 임시생활시설에서 2주간 격리된다.

정부는 앞서 이달 24일 군용기로 이라크 근로자 293명을 데려왔으며, 이 중 7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현재 국립중앙의료원 등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정부의 이번 군용기·전세기 투입에 앞서 건설 근로자 105명이 업계가 마련한 전세기편으로 1차 귀국하기도 했다.

이라크 카르발라 현장에는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GS건설, SK건설 등 한국의 4개 건설사 및 하도급 협력업체 등 한국인 직원 683명이 근무해 왔다.

이들 4개 건설사의 조인트벤처(JV)는 바그다드 남쪽 120㎞ 부근에 있는 카르발라 지역의 원유정제시설 및 부대설비 건설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달 9일 외국인 근로자가 확진된 후 공사 현장을 긴급 폐쇄하고 모든 직원을 숙소에 자가격리 조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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