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석 현대重 사장 “노사 한곳 바라보고 함께 달려야”

입력 2020-07-31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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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 앞두고 직원들에 담화문…“대우조선 인수, 재도약의 기회될 것”

▲한영석 현대중공업 사장.
▲한영석 현대중공업 사장.

한영석 현대중공업 사장이 여름휴가를 앞두고 담화문을 통해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위기를 함께 이겨내자고 당부했다.

31일 한 사장은 담화문에서 "수주물량 급감으로 이미 충격이 시작됐으며 향후 그 영향력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면서 "오직 미래를 위해 노사 모두 한곳을 바라보고 함께 달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몇 년간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많은 일을 해왔다"며 "그중 가장 큰 일은 2017년 4월 현대일렉트릭, 현대건설기계, 현대로보틱스를 분리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이러한 조치는 2016년 채권단에 제출한 자구계획에 포함돼 있었으며, 만일 자구계획을 이행하지 못했다면 경영은 더욱 어려워졌을 것"이라며 "사업분할 회사에 차입금을 배분함으로써 재무구조를 크게 개선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현대중공업그룹 지배구조를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것은 순환출자 해소와 투명한 지배구조 체제 확립이라는 정부 정책 방향을 따르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덧붙였다.

한 사장은 "대우조선 인수는 현대중공업 재도약의 둘도 없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대우조선해양 인수 추진의 당위성도 언급했다.

그는 "정부와 업계는 기존 빅3 체제에서 빅2 체제로 전환이 한국 조선산업을 살리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판단해 채권단이 주인인 대우조선 문제 해결을 추진했다"며 "현대중공업 자금 부담을 최소화하고 한국 조선산업을 살리는 유일한 방안이 바로 중간지주회사 설립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의 현대중공업은 인력, 설비, 제도 등 달라진 것 전혀 없이 그대로 운영되고 있으며 오히려 빅2 체제로의 재편이라는 해묵은 과제가 해결됨으로써 재도약의 기회가 찾아오는 행운을 얻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 사장은 "휴가 이전 2019년 임금협상이라도 타결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결과를 만들지 못한 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휴가 이후 원칙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타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현대중공업 노사는 여름휴가 전 임금교섭을 타결하려 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현대중공업은 8월 1일부터 13일까지 단체 여름휴가를 실시하며 연차와 임시공휴일을 합해 사실상 17일까지 여름휴가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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