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사3색' 성적표 받은 배터리업체…"미래는 밝다" 한목소리

입력 2020-08-0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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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역대 최대 실적 달성…삼성SDIㆍSK이노베이션은 긍정 전망

▲올해 1~5월간 판매된 글로벌 전기차(EV, PHEV, HEV) 탑재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LG화학이 1위,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이 각각 4위, 7위를 기록했다. (사진제공=SNE리서치)
▲올해 1~5월간 판매된 글로벌 전기차(EV, PHEV, HEV) 탑재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LG화학이 1위,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이 각각 4위, 7위를 기록했다. (사진제공=SNE리서치)

LG화학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 업체 3곳의 2분기 성적표가 모두 공개됐다. 이번에 흑자를 낸 곳은 LG화학뿐이지만, 3사 모두 연구ㆍ개발(R&D)과 투자를 통해 팽창하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야망을 드러냈다.

◇ 최대 실적 LG화학…"올해 매출 13조 원 달성 전망" = LG화학은 31일 2분기 기준 전지 부문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조8230억 원, 1555억 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유럽, 중국 등 전 세계 친환경 정책 확대에 따른 전기차 판매 증가와 북미 지역에서의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 프로젝트 공급 등 수요 증가의 영향이다.

아울러 폴란드 공장 수율 등 생산성 개선과 원가 절감 등으로 수익성도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

3분기에도 자동차 전지의 유럽 출하량 확대, 자동차용 원통형 전지 판매 증가 등으로 매출 증가와 견조한 수익성이 이어질 전망이다.

▲LG화학의 폴란드 브로츠와프 배터리 공장 전경. (출처=LG화학 브로츠와프 에너지 SNS)
▲LG화학의 폴란드 브로츠와프 배터리 공장 전경. (출처=LG화학 브로츠와프 에너지 SNS)

LG화학은 31일 2020년 2분기 실적설명회 콘퍼런스콜에서 3분기 실적 전망에 대해 "전체적으로 유럽 주요 고객의 전기차 신규모델 출시, 원통형 전지 채택 전기차 판매 증가, IT 기기 수요 확대 등이 합쳐져서 2분기보다 25% 이상 확대할 것"이라며 "연간 전체로 보면 13조 원대 수준 매출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수익성에 대해서도 "2분기부터 흑자기조가 나오고 있어서 자동차전지를 포함해 본부 전체적으로 한 자릿수 중반 정도의 손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LG화학은 한국의 현대ㆍ기아차를 비롯해 미국의 GM, 포드, 크라이슬러, 유럽의 폭스바겐, 르노, 볼보, 아우디, 다임러메르세데스벤츠, 재규어, 포르쉐 등 완성차 업체들을 거래처로 확보했다. 수주 잔액만 150조 원이 넘는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런 성장세에 힘입어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누적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 점유율에서 LG화학이 24.2%로 1위에 올랐다.

▲SK이노베이션 연구원들이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SK이노베이션 기술혁신연구원에서 배터리셀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연구원들이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SK이노베이션 기술혁신연구원에서 배터리셀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 삼성SDI "내년 흑자전환"…'생산량 확대' 집중하는 SK이노베이션 = 이에 비해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은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삼성SDI는 사업 부문별 실적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배터리 실적이 역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하반기부터는 전기차 신모델 출시 등에 힘입어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SDI는 28일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자동차전지 부문에서 올해 전년 대비 50% 수준의 높은 성장이 전망된다”며 “내년에도 올해 수준의 매출 증가를 유지하고, 이를 통해 자동차전지 부문 단독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부문의 수익성 개선은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회사는 “하반기에는 (전기차) 신모델 출시효과와 기존 모델의 판매 증가로 인해 상반기 대비 50% 성장이 기대되며 매출 증가와 함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차세대 전기차용 전지인 ‘전고체 배터리’ 양산화 기술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삼성SDI는 “고에너지 밀도, 고안전성 전지개발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실제 자동차에 적용할 수 있도록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은 2분기 배터리 부문 영업적자가 1138억 원으로 전 분기보다 89억 원 늘었다. 신규 가동한 해외 배터리 공장들이 조기에 안정화하며 판매량은 늘었지만 글로벌 경영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든 일회성 비용이 증가하며 손실이 는 것이다.

배터리 사업 후발주자인 SK이노베이션은 당장의 실적 개선보다는 투자를 통한 생산시설 확대에 더 골몰하는 모양새다. 장기적인 차원에서 전기차 수요 팽창에 따른 배터리 수요를 선제적으로 확보하려는 것이다.

실제로 SK이노베이션의은 빠른 속도로 생산능력을 높이고 있다. 올해 헝가리 1공장과 중국 창저우 공장이 가동을 시작하며 생산능력이 연산 20기가와트시(GWh)로 늘었다. 유럽 제2공장과 미국의 1, 2공장을 준공하고 생산을 시작하면 연산 71GWh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은 2025년까지 연산 100GWh의 생산 규모를 갖출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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