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데이터에 따르면 일명 ‘디지털 골드’로 불리는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0시 넘어 1만2112달러(약 1446만 원)까지 치솟으면서, 지난 2019년 8월 이후 처음으로 1만2000달러대로 상승했다.
다만 상승세는 오래가지 않았다. 그 이후 30분 만에 약 1500달러 가까이 빠지며 1만638달러로 급락한 것이다. 오전 8시 48분 기준으로는 6.7% 내린 1만1054달러가 됐다.
펀드스트랫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기술 분석가 롭 슬러이머는 “비트코인이 1만~1만500달러의 심리적 저항선을 돌파, 기술적 분석에서 새로운 상승 추세가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단기적으로 보면 비트코인의 매일 모멘텀 지표는 금과 마찬가지로 지나치게 높은 수준에 있지만, 매우 단기적인 변동이 심한 거래를 거치면 비트코인은 다음 저항선 수준인 1만3800달러를 향한 추세를 계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은 1만 달러를 돌파한 이후 최근 며칠 사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중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야기한 시장의 불확실성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비트코인은 4904달러까지 떨어졌었다. 하지만 5월 중순쯤 약 9000달러로 회복했다. 가상화폐의 변동성이 회의론자를 계속 끌어들이고 있지만, JP모건체이스는 지난 6월 비트코인이 3월 하순으로부터 회복된 것은 그것이 힘을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