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국회의장은 3일 국회 사랑재에서 여야 원내대표 및 중진의원들과 오찬을 갖고 여아 간 대화와 타협을 강조했다.
이날 박 의장은 모두발언에서 “원내지도부가 토론과 타협의 국회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밝혔다.
이어 “원활한 의정활동을 위해 이런 모임이 필요하다”며 분기별 회동을 제안했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오찬은 70분 가까이 진행됐으며 농담이 오갈 정도로 즐거운 분위기였다고 한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와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오찬에 앞서 반갑게 악수를 했다. 다만 오찬 후 김 원내대표와 대화 내용을 묻는 기자들의 말에 주 원내대표는 “서로 이야기는 안 했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또 “(오찬 동안)박 의장께서 주로 말씀하셨다”며 “중진들이 중심이 되어 더 자주 만나고 어려운 일 있을 때 마중물이 됐으면 좋겠다고 하셨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은 첫날이니 상견례 비슷한 자리였고 진지하게 돌아가면서 발언하거나 그러지 않았다”며 “(여당에)기존 국회 운영 원칙이나 관례를 지켜달라 말했다”고 전했다.
민주당 이낙연 의원은 박 의장의 추가 당부는 없었냐는 질문에 세종시 수도 이전과 관련한 말이 오갔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세종시 관련해서 (박 의장께) 충청권 여론이 어떻냐고 물었는데 다른 분들이 오가서 답을 못 들었다”며 “끊겼던 답을 여기서 다시 이어서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건 아니고 내가 세종시에 가서 했던 말이 맞다는 취지의 말을 하셨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달 31일 세종시 균형 발전 상징공원을 방문해 균형 발전 뉴딜 전략을 밝히며 세종시 수도 이전을 “대통령 선거와 함께 국민투표로 결정하는 게 좋겠다”며 “특별법 제정이 안 되면 국민투표와 같이 투트랙으로 가자는 말”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