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 지속하던 주택담보대출금리가 내림세로 돌아섰다.
3일 은행권에 따르면, 이날부터 적용되는 시중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금리가 일제히 하락했다.
기업은행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금리는 6.85~8.15%로 지난주보다 0.26%p나 내렸으며, 하나은행도 같은 기간 0.2%p 내린 7.08~8.38%를 적용한다.
또 우리은행과 신한은행도 6.93~8.23%와 6.83~8.13%로 각각 0.13%씩 내렸으며, 국민은행도 6.82~8.32%로 0.1%p 하락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지난주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가 급락하면서 주택대출금리도 하락세로 돌아섰다”면서 “CD금리의 상승세가 일단 주춤해진 만큼 주택대출금리도 당분간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처럼 변동형 주택담보대출금리가 하락세를 보인 것은 지난달 31일 한국은행의 1조원 규모의 유동성 지원에 나서면서 오름세를 지속했던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하락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환매조건부채권(RP) 입찰을 통해 1조원의 국고채와 통안채를 매입하면서 만기가 같은 CD금리 인하를 유도한 것이 제대로 적중했던 것이다.
6%를 넘어섰던 91일물 CD금리는 이날 0.08%p나 급락하면서 다시 5%대로 복귀했고, 이에 따라 CD금리를 기준으로 하는 주택담보대출금리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따라서 은행권의 주택대출 금리가 안정세로 접어들면서 대출고객들의 근심도 다소 누그러들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