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키워드] WHO "코로나 특효약 없을 수도" 발언에 드림텍ㆍ씨젠 '급등'…배터리주도 연일 강세

입력 2020-08-04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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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이후 씨젠 주가 추이(자료제공=키움증권)
▲7월 이후 씨젠 주가 추이(자료제공=키움증권)
4일 국내 증시 키워드는 #드림텍 #삼성전자 #씨젠 #LG화학 #신풍제약 등이다.

세계보건기구가(WHO)가 코로나19의 장기화를 예상하면서 진단키트 등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3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현재로서는 특효약이 없고, 없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련주들 역시 강세를 보였다. 드림텍은 지난 달 31일 이스라엘 스타트업 ‘나노센트’와 공동 개발한 ‘전자코 솔루션’이 유럽통합안전인증(CE) 체외진단기기 등록을 완료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번에 개발한 전자코 솔루션은 피검사자의 날숨에서 나오는 특이한 휘발성유기화합물(VOC)을 측정해 30초 만에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장치다. 무증상 감염자의 감염 여부도 확인할 수 있고 정확도는 90%에 달한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했다.

이 회사는 지난 3월19일 연저점을 기록한 이후 전날까지 상승률만 639%에 달하고 전날 종가기준 시가총액은 1조2508억 원으로 1조 원 클럽에 가입했다.

씨젠 역시 WHO 사무총장의 발언이 나오면서 11.33%(2만9500원) 급등한 28만99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6거래일 연속 상승으로, 전날 장중 29만48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또 다시 갱신했다. 역사적 최고점을 연일 갱신하며 30만 원대 돌파도 눈앞에 두게 됐다.

여기에 이번달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분기 변경을 앞두고 시가총액이 급증한 씨젠의 신규 편입도 예상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 역시 커지고 있다. 씨젠은 전날 종가기준으로 시가총액이 7조6052억 원으로 코스닥 2위 자리를 확고히 하는 모양새다. 3위인 에이치엘비(4조3071억 원)과 격차를 벌리고 있다. 이 회사의 주가는 7월 이후에만 157% 급등세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외국인들의 이탈로 2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전날 증시에서 삼성전자는 1.90%(1100원) 하락한 5만6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이 4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더해진 것이 주가하락의 요인으로 꼽힌다. 전날도 외국인 투자자들은 1785억 원 순매도했다. 개인 투자자들이 2거래일 연속 매수행렬로 돌아왔지만 주가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2분기 깜짝 실적과 미국 테슬라의 S&P지수 편입조건 확보가 호재로 작용하며 2차 전지 회사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LG화학은 11.80%(6만7000원) 상승한 63만5000원을 기록하며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장중 65만 원을 터치하며 신고가 역시 갈아치웠다.

삼성SDI(4.28%), SK이노베이션(1.97%) 등 경쟁사 주가 뿐만 아니라 천보(5.69%), 에코프로비엠(4.78%), 포스코케미칼(3.70%) 등 소재 납품업체 등의 주가도 동반 상승했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상반기 오나성차 판매량이 크게 둔화됐지만 선기차 선호도가 빠르게 높아지면서 전기차 판매는 상대적으로 타격이 적었다”면서 “2차 전기 업체들의 기술개발도 활발하게 진행 중인데 이런 고사양화는 2차 전지 업체는 물론이고 소재 수요를 크게 증가시켜 고나련 산업의 중장기 성장성을 밝게 한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기대감으로 급등세를 보였던 신풍제약이 지난 주부터 등락을 거듭하며 불안정한 모습이다. 전날 증시에서 신풍제약은 6.52%(4500원) 오르며 하루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신풍제약은 말라리아 치료제인 ‘피라맥스’가 코로나 치료제로 임상2상을 승인받았다는 소식에 이어 임상 병원 확대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심이 몰려 주가가 급등세를 보인 바 있다. 하지만 최근 급등세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실제로 지난 달 24일 15만9500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전날 종가 기준 7만3500원까지 떨어지며 십여 일 만에 주가가 반토막이 난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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