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의 판매량을 회복했다.
기아차 미국판매법인(KMA)은 지난달 5만2479대를 판매했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해 7월(5만3405대)보다 1.7% 감소한 수치지만,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월 판매 실적이다.
기아차의 월 판매량은 코로나19가 본격화한 3월부터 전년 대비 두 자릿수 감소 폭을 이어왔다.
지난 2월 5만2177대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20% 성장한 기아차의 월 판매실적은 △3월 4만5413대(-19%) △4월 3만1705대(-38%)로 저점을 찍은 뒤 △5월 4만5817대(-24%) △6월 4만7870대(-15.7%)로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였다. 이어 지난달에는 판매가 한 자릿수대인 1.7% 줄며 이전보다 감소 폭을 대폭 줄였다.
판매 실적 회복은 SUV가 견인했다. SUV는 전체 판매의 67%를 차지했고, 전년 대비 판매량도 10% 늘었다. 쏘렌토와 스포티지가 각각 8008대, 7945대 팔리며 판매량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고, 텔루라이드(4822대)는 조지아 공장의 생산이 재개됨에 따라 지난달보다 판매량이 68% 늘었다.
이 밖에 쏘울(7622대)과 포르테(K3ㆍ7410대)도 꾸준한 인기를 이어갔고, 지난해 말 선보인 셀토스는 월 최고 판매량(4504대)을 기록했다. 지난달 출시된 K5는 1268대로 처음 판매 실적에 포함됐다.
빌 페퍼(Bill Peffer) 판매 담당 부사장은 "코로나19의 대유행 속에서도 기아차는 업계 최대 규모의 판매량 증가를 기록했다"며 "앞으로 몇 달간 예정된 신제품 출시와 올 뉴 K5, 텔루라이드 나이트폴(NIGHTFALL) 에디션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을 확신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