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의 수단 제약법인이 차세대 항생제 생산공장의 증설을 추진한다. 제약산업의 불모지라고 꼽히는 아프리카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4일 포스코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이 회사의 수단 제약법인 ‘제너럴 메디슨(GENERAL MEDICINES)’은 항생제 사업 확대를 위한 부지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회사 측은 “시장환경, 정책자금 등 자금 조달 여건 충족 시 선별적으로 (투자를)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설과 관련해 투자 비용, 생산능력 규모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제너럴 메디슨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지난 1988년 신풍제약과 현지 파트너사와 운영한 제약 합작법인이다. 이 합작법인은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신풍제약이 각각 33%, 수단 현지 기업이 34%를 출자했다. 이 합작사의 생산능력은 캡슐, 태블릿(TABLET), 연고제, 시럽 등 70여종 의약품 총 1억8300만 개다.
제너럴 메디슨은 항생제 시장이 페니실린에서 세파계(CEPHALOSPORIN)로 변화함에 따라 추가 설비를 설치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 이번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한국과 국교를 수립하기 이전에 아프리카 제약시장의 성장성이 높다고 판단, 수단의 제약시장에 진출했다. 초기에는 사업 확장에 난관을 겪었지만, 종합상사로서 많은 국가에서 쌓은 경영 노하우와 신풍제약의 제약 제조기법이 시너지를 일으키며 현지화에 성공하며 20년이 넘게 사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에 초기에 목표로 삼았던 100만 달러(약 12억 원) 매출을 뛰어넘어 지난해 기준 이 법인의 매출액은 2624만 달러(313억 원)를 달성했다.
이번 투자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아프리카 지역의 제약 경쟁력을 다시 한번 강화, 안정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프리카 제약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른 만큼 선제적으로 기반을 잡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성장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