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모바일 사업부의 수익성을 유지하기 위해 갤럭시 S10과 노트10 판매를 예상보다 일찍 중단할 수도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2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 1위 자리를 처음으로 화웨이에 내준 가운데, 수익성 제고를 위해 신제품 원가 절감 등의 방안보다 더 과감한 선택을 내릴 수도 있다는 뜻이다.
해외 IT 매체 샘모바일은 3일(현지 시간) IT 기술 분석가 마우리 QHD가 트위터를 통해 내년에 갤럭시S10과 갤럭시노트10 시리즈 판매가 예상보다 일찍 중단될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보도했다.
마우리 QHD는 소식통을 인용, “얼마 전 삼성 내부에서 갤럭시S10, 갤럭시노트10, 갤럭시폴드, 갤럭시Z플립 등 태블릿 라인업과 관련한 논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토의가 오고 간 제품으로 갤럭시 S10, 노트10, 갤럭시폴드1, 갤럭시Z플립1 등을 제시하며 “삼성이 조만간 갤럭시S10과 갤럭시노트10 시리즈 판매를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한다고 해도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앞서 삼성전자 모바일 사업부는 갤럭시S20 시리즈에서 부진한 성적표를 거두며 수익성 제고 필요성이 대두됐다. 업계에선 갤럭시 S20 시리즈 판매량이 전작 S10 판매량의 70%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S20 부진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삼성전자의 2분기 휴대폰 판매량은 5700만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8300만 대)과 비교하면 2600만 대 감소했다. 그 결과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에게 0.2%포인트 차이로 점유율 1위를 내줘야 했다.
샘모바일은 이 같은 전략이 삼성전자가 차기 제품 홍보에 집중해 비용을 절감하고, 매출 손실을 상쇄할 것이라는 시장 전반적인 예상과는 다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갤럭시노트20, 갤럭시Z폴드2 등의 플래그십 모델을 선보이는데, 시장에선 해당 라인에 대해 오프라인 판촉 등 마케팅비를 절감하고 효율적인 비용을 집행해 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했다.
이 매체는 “만일 이러한 결정이 실행된다면 갤럭시 S10과 노트10 시리즈가 코로나19 시대 피해자가 되는 것”이라고 진단하면서 “삼성이 현재의 경제 지형에서 압박을 느끼고 있다면, 회사는 수익성을 유지하기 위해 어려운 결정에 직면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