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미래 먹거리 ‘OLED’ 재료 업체 투자

입력 2020-08-04 13:52 수정 2020-08-0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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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테크놀로지벤처스, 캐나다 'OTI 루미오닉스' 투자 포트폴리오에 추가

LG그룹 해외 벤처 투자기업인 LG테크놀로지벤처스가 그룹 미래 먹거리 사업의 핵심인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관련 업체에 투자를 단행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최근 캐나다 OLED 재료 기업 ‘OTI 루미오닉스(OTI Lumionics)’를 투자 포트폴리오에 추가했다.

2011년 캐나다 토론토에서 설립된 이 회사는 차세대 스마트폰, 가전, 자동차 등에 사용되는 OLED 디스플레이용 핵심 재료에 대한 연구개발 및 생산에 나서고 있다. 자율주행차나 증강현실(AR) 기기, 스마트폰 등에 활용되는 투명 OLED 디스플레이 재료가 주요 사업이다.

투명 OLED를 활용하면 스마트폰 노치(상단 카메라가 디스플레이를 가리는 부분)나 펀치홀(디스플레이 위에 카메라 구멍이 있는 방식) 디자인을 없앨 수도 있다.

평상시에는 디스플레이가 불투명해져 완벽한 풀화면을 구현할 수 있고, 필요할 때는 스마트폰 카메라를 덮고 있는 디스플레이 부분이 투명해지면서 카메라가 나타나는 방식이다.

특히 OTI 루미오닉스는 OLED 재료 생산을 위해 양자 컴퓨팅 기술 등을 활용하는 등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은 회사로 주목 받는다.

▲OTI 루미오닉스가 개발하는 투명 OLED 디스플레이 사용 사례 동영상. (OTI 루미오닉스 홈페이지 소개 동영상 캡쳐.)
▲OTI 루미오닉스가 개발하는 투명 OLED 디스플레이 사용 사례 동영상. (OTI 루미오닉스 홈페이지 소개 동영상 캡쳐.)
LG는 이번 투자를 발판으로 OLED 경쟁력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한다는 계획이다. LG그룹은 OLED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며 미래 먹거리로 키우고 있다. 특히 주력 계열사인 LG화학, LG디스플레이 등은 OLED사업에 사활은 걸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 패널에만 총 20조 원을 투자한다. 지난달 중국 광저우 공장에서 OLED 양산을 본격적으로 시작했고, 2023년까지 광저우 신규 패널 공장과 파주 추가 생산라인을 구축하면 연간 1000만대 분의 TV용 OLED 패널을 생산할 수 있다. 애플 아이폰에도 OLED를 공급하는 등 중소형 OLED까지 영역을 넓혔다.

LG화학 역시 지난해 미국 듀폰 솔루블 OLED 기술을 인수했고, 지난 6월엔 LCD 소재 사업을 매각하고 OLED로 새판짜기에 돌입했다.

이 밖에 LG전자 역시 올레드(OLED) TV가 신성장동력의 핵심이다. 지난달 48인치 올레드 TV 판매를 시작하며 올레드 대세화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G그룹과 OLED 사업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며 “디스플레이, 화학, 소재, 완제품 등 모든 부문에서 경쟁력을 키워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주력 계열사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유플러스 등이 총 4300억 원 규모 투자펀드를 조성해 2018년 6월 설립한 해외 벤처 투자기업이다.

2018년 11월 라이드셀에 처음 투자한 후, 자율주행ㆍ인공지능(AI)ㆍ로봇 등 4차산업 및 그룹의 미래 성장을 담보할 수 있는 업종에 투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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