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기재부 차관 “부동산 수요ㆍ공급제도 완비…앞으론 실행에 중점”

입력 2020-08-04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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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 불안하면 언제든 특단의 대책 강구”

▲김용범 기획재정부 차관.  (연합뉴스)
▲김용범 기획재정부 차관. (연합뉴스)

주택공급 방안이 발표되고 부동산 세제 법안이 국회를 통과한 가운데, 정부는 발표한 공급 방안을 실행하는 데 힘쓸 전망이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4일 YTN ‘이브닝 뉴스’에서 “부동산 수요와 공급 측면에서 강력한 제도가 완비됐다”며 “앞으로는 정책을 실행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김용범 차관은 “선호도가 높은 지역에 주택이 공급된다는 계획이 나왔으니 주택 ‘패닉바잉’ 현상이 좀 더 차분해지면 부동산 시장이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시장 불안이 있는 경우 언제든지 수요와 공급 측면에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태릉골프장을 택지로 개발하는 대신 서울 강남의 그린벨트를 풀지 않았다는 지적에는 “지난 20년 동안 강남에는 신규택지가 많았고 강북은 그런 기회가 없었다”며 “태릉골프장 부지 내 호수는 녹지로 보존하고, 경춘선 열차 운행 횟수를 늘리고 도로를 넓히는 등 교통 대책을 확실히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또 “(서울 강남의) 서울지방조달청, 국립외교원 부지는 선호되는 지역인 만큼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 청년 등을 위한 임대주택 공급 방식을 생각 중”이라며 “비율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임대주택을 중점적으로 공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차관은 “시세차익을 노리는 사람들이 잠깐 왔다 가는 부작용이 없도록 분양을 하더라도 실제 거주할 수 있는 사람들 위주로 공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재건축 조합이 공공참여형 고밀 재건축에 동의하겠냐고 묻자 “공공형으로 해도 민간 건설사가 들어가게 되고 아파트 브랜드도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며 “아파트 이름에 ‘LH’가 들어가는 것도 아니다”고 답했다.

이어 “분명히 하나의 성공 사례, 좋은 선례가 나올 것”이라며 “고층 아파트라는 상징성도 생기고 공공형으로 하면 20년 걸리는 절차도 많이 단축된다”고 설명했다.

서울시가 공공참여형 고밀 재건축에 찬성하지 않는다고 지적하자 “서울시도 이 방식에 합의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서울시는 개별 사업장별로 기부채납 비율을 높이고 임대 공급 의무가 있다면 조합원의 참여가 많을지 걱정한 것 같다”고 풀이했다.

김 차관은 끝으로 “아파트 전세는 한국에서 오래된 제도인 만큼 하루아침에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며 “전세가 일률적으로 없어진다고 보고 있지 않으며 아파트 물량이 특정 시기에 집중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게 전셋값 안정에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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