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방문자 수 1위 카카오뱅크, 상반기 순익 453억…1년 새 5배↑

입력 2020-08-05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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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당기순이익이 1년 새 5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453억 원으로 전년 동기(96억 원) 대비 371.9%(357억 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역시 74억 원에서 446억 원으로, 순이자 손익도 1089억 원에서 1829억 원으로 각각 502.7%(372억 원)와 68.0%(740억 원)씩 증가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대출 증가에 따른 이자 부분 이익 확대와 제휴 부문의 증권계좌개설 및 신용 카드 모집대행 수수료 수익에 따른 비이자 부분의 순손실 규모 축소 등에 힘입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는 자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월 1회 이상 접속하는 이용자 수(MAU)가 지난해 12월 1062만 명에서 올해 6월 1173만 명까지 늘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카카오뱅크의 MAU는 2019년 5월 이후 은행권 모바일 앱 중 1위란 설명이다.

카카오뱅크에 계좌를 개설한 고객은 지난해 말 1134만 명에서 올해 6월 말 1254만 명으로 늘었다. 경제활동인구의 44.3%가 카카오뱅크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20~40대 침투율은 47.6%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따른 디지털 연결 확산으로 지난 5월 이후 50대 이상의 카카오뱅크 계좌개설 비중이 신규 고객 중 17.5%로 늘어나는 등 이용층이 넓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MAU 증가와 계좌개설 신규고객 확대 등으로 카카오뱅크의 주요 상품·서비스의 이용자 수와 이용 실적도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지난 6월 말 26주 적금의 누적 개설 건수는 560만 좌를 넘어섰고, 내신용 정보 서비스의 가입자는 510만 명을 돌파했다. 모임 통장 이용자 수는 660만 명에 이르렀다. 지난해 상반기 55조 원이었던 이체금액도 올해 상반기 100조 원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자산 규모는 24조4000억 원으로 전 분기보다 1조 원 가량 증가했다. 주력 상품인 신용 대출과 전·월세 보증금 대출 등의 대출 잔액은 상반기 중 14조8800억 원에서 17조6800억 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사잇돌대출을 포함한 중금리 대출 공급액은 6600억 원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중금리 대출 공급액 1조 원 달성을 통해 서민금융 서비스 확대를 지속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자본 확충을 위해 올해 하반기부터는 기업공개를 위한 실무적인 준비에 나설 예정"이라며 "카카오뱅크는 모바일에서 완결된 금융서비스를 통해 금융 소비자들의 편익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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