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이 옵티머스자산운용(이하 옵티머스)에서 가압류한 자산이 170억 원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이 옵티머스자산운용 등을 대상으로 신청한 가압류 중 인용된 것은 모두 4건으로 총 170억 원가량이다.
가압류 자산은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가 소유한 서울 소재 아파트(25억 원) △대한민국이 확보한 옵티머스 채권(119억 원) △케이프투자증권 관련 채권(24억5000만 원) △옵티머스 소유 자동차(1억2000만 원) 등이다.
다만, 김 대표는 해당 부동산에 대해 50% 지분만을 보유했기 때문에, 공동 보유자를 대상으로 권리처분금지가처분 신청을 한 상태다.
NH투자증권은 6월 24일 옵티머스 소유 자동차에 가압류를 신청하는 것을 시작으로, 다음 날에는 옵티머스와 제3채무자로 대한민국에 채권 가압류 신청을 했다. 같은 날 제3채무자로 케이프증권을 포함시켜 채권 가압류를 넣었다. 김 대표의 자택은 가장 마지막으로 신청했는데, 공동보유자에 대한 가처분 신청도 함께 진행됐다.
금융감독원 중간검사 기준으로 옵티머스의 펀드는 46개, 5151억 원(설정원본) 규모다. 이 중 24개 펀드, 약 2401억 원이 환매 연기 중이다.
NH투자증권은 84%에 해당하는 4327억 원(설정원본)을 판매했다. 현재 가압류가 인용된 자산을 모두 넘겨받는다고 가정해도 약 4% 수준만 보상이 가능한 셈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사모사채발행사 채권자 지위인 하나은행에서 가압류 시행 중”이라며 “NH투자증권은 판매사로서 운용사 고유계정과 대표 개인자산에 대한 채권보존조치를 하고 있다. 고객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