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국내 최초로 해외에서 직접 니켈 광석을 들여와 제련하는 니켈 제련공장을 준공했다. 포스코는 안정적인 니켈 확보가 가능해졌다.
포스코는 3일 광양제철소 내 니켈제련공장에서 이구택 회장과 박준영 전남도지사, 임채민 지식경제부 차관, 필립 티에보 주한 프랑스대사, 이브 다쏭빌 뉴칼레도니아 총독 등 국내외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니켈 제련공장 준공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구택 포스코 회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니켈 제련공장은 원료회사와 스테인리스 제조사가 힘을 합쳐 니켈 제조업에 진출하는 세계 최초의 시도"라며 "니켈 광산 개발에서부터 제련을 거쳐 제품 생산으로 이어지는 일관체제를 구축하게 돼 세계 메이저 스테인리스 회사로서의 위상을 더욱 굳건히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지난 2006년 스테인리스의 주 원료인 니켈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세계 최대 니켈 보유국인 뉴칼레도니아 SMSP과 합작해 광산개발회사 NMC를 현지에 설립했다. 이를 통해 향후 30년간 사용 가능한 니켈광석을 확보하였으며 이날 제련 공장을 준공함으로써 연 3만t 가량의 니켈을 생산, 연간 사용량의 50%를 자급하게 됐다.
특히 포스코가 니켈광산 지분 확보를 위해 투자한 1억7250만 달러 중 세금과 부대비용을 제외한 1억200만달러를 파트너사인 SMSP이 제련공장에 재투자했다. 이에 따라 실제 해외에 지출되는 투자비를 최소화하면서도 안정적인 해외자원을 확보하는 성과를 얻어냈다는 평가다.
포스코 관계자는 "니켈은 스테인리스 제조원가의 70~80%를 차지하는 고급 광종으로 포스코는 수입에 의존하던 니켈을 자체 생산 공급함으로써 4~5억 달러의 수입대체뿐 아니라 니켈가격의 변동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