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크로바하이텍, 거래재개로 돌아설까

입력 2020-08-05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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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감사의견 비적정으로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던 크로바하이텍이 벼랑 끝에서 한 발 뒤로 물러났다. 2018년도 감사보고서 재감사 결과 의견 ‘적정’을 받으면서 개선기간도 대폭 늘어나서다. 회사 측은 개선기간 동안 2019년 감사보고서 재감사 ‘적정’, 회생계획 인가 등을 거쳐 거래재개까지 이끈다는 구상이다.

5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크로바하이텍에 대해 기업심사위원회 심의ㆍ의결한 결과 내년 4월까지 개선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고 전날 밝혔다. 2018년도 감사보고서 재감사 결과 ‘적정’ 의견을 받으면서 당장 상장폐지 위기는 면한 셈이다.

크로바하이텍은 2018년, 2019년 감사보고서의 2년 연속 감사의견 ‘비적정’으로 상장폐지 대상에 오른 바 있다. 올해 1분기까지 과거 2년치 감사보고서에 대한 재감사가 진행되지 않아 물리적 시간이 부족해 상장폐지로 이어질 것이란 비관적 전망이 우세했다.

판도를 바꾼 건 소액주주 연대다. 현재 회사 경영부터 재감사, 회생까지 소액주주 연대가 이끌고 있다. 지난해 10월 전 경영진에게 책임을 묻기 위해 소액주주 연대가 경영권 분쟁 소송을 제기했고, 이사회 입성에 성공한 바 있다. 소액주주 연대가 경영권 분쟁 끝에 이사회 입성하고, 기업회생까지 이끄는 건 손에 꼽을만한 사례다.

코앞에 닥친 상장폐지 위기는 면했지만, 2019년 사업보고서 재감사가 남은 상황이다. 현재 삼일회계법인과 최종 계약을 앞두고 있으며, 이달 초부터 재감사 절차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빠르게 재감사를 진행하기 위해, 2018년도 사업보고서에 대한 재감사 의견 ‘적정’을 전제로 사전 작업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이른 시일 내 회생법원에 회생계획안도 제출할 계획이다. 4분기 회생계획안 인가를 목표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 투자자 모집, 회생졸업 예정 등 계획안 작성도 마무리지은 상태다.

안호철 대표는 “2년치 사업보고서에 대해 ‘적정’ 의견을 받으면, 기업존속 여부를 따지게 되는데, 이는 신규사업 추진 등을 통해서 무리 없이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연매출 1000억 원대 기업으로 이름을 알린 크로바하이텍은 2018년 신규 경영진 취임 이후 빠르게 무너지기 시작했다. 당시 창업자인 송한준 전 회장과 특수관계인이 보유하고 있던 최대주주 지분을 파워리퍼블릭얼라이언스에 양도한 시점부터 ‘코스닥 머니게임’에 이용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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