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외국인 집단에서 발생했다. 확진자들은 이슬람교 예배에도 참석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은 5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33명 증가한 1만445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중 15명은 국내발생, 18명은 해외유입이다.
국내발생을 감염경로별로 보면, 서울 강남구 사무실(유환 DnC)과 관련해 격리해제 전 검사에서 1명이 추가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는 18명이다. 송파구 지인 모임 관련 확진자는 9명으로 1명 늘었으며, 사랑교회와 관련해선 격리해제 전 검사에서 2명이 추가 확진(누적 21명)됐다. 강남구 커피전문점 관련 확진자도 1명 늘어 누적 13명이 됐다.
특히 충북 청주시에선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외국인(우즈베키스탄 국적)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4일 지표환자 확인 후 5명이 추가 확진됐다. 추가 확진자 중 4명은 지표환자의 동거인이며, 1명은 지인이다. 이들이 다녀간 이슬람 종교행사 참석자 336명에 대해선 진단검사가 진행 중이다. 이 중 128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나머지는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더불어 지난달 31일 확인된 부산 영도구 미분류 사례에 대한 접촉자 조사 중 감천항에 중박 중인 영진607호(내항선)와 관련해 5명이 추가 확진됐다. 확진자 중 1명은 인도네시아 국적 선원이다. 방대본은 감염원과 감염경로, 확진자 간 접촉 여부에 대해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해외유입은 검역 단계에서 6명, 지역사회 격리 중 12명이 확인됐다. 내국인이 11명, 외국인은 7명이다. 국가별로는 우즈베키스탄(6명), 카자흐스탄(1명), 필리핀(1명), 일본(1명), 인도(1명) 등 중국 외 아시아로부터 10명이 유입됐다. 이 밖에 프랑스에서 1명, 미국에서 6명, 아티오피아에서 1명이 추가됐다.
한편, 완치자는 54명 늘어 누적 1만3406명이 격리 해제됐다. 단 사망자도 302명으로 1명 추가됐다. 격리 중 환자는 748명으로 22명 감소했다. 이 중 중증 이상 환자는 14명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