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키워드] 2분기 사상 최대 실적 내놓은 카카오…1조 기술수출 소식에 한미약품ㆍ한미사이언스 '상한가'

입력 2020-08-06 08:28 수정 2020-08-06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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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국내 증시 키워드는 #SK이노베이션 #삼성전자 #카카오 #한미약품 #LG화학 등이다.

폭발적인 전기차 시장의 성장과 정부의 그린 뉴딜 정책 등의 호재에 힘입어 배터리 관련주들의 주가가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 증시에서 SK이노베이션은 20.45%(2만7000원) 급등한 15만9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3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LG화학은 4.36%(2만8000원) 올랐고 삼성SDI(12.50%)도 동반상승했다.

이들 회사의 주가 상승은 최근 들어 더욱 가팔라지는 모습이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최근 정유 사업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배터리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 LG화학은 7월 31일부터 전날까지 4일 연속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삼성SDI도 3일부터 3거래일 연속 신고가를 다시 썼다.

이 같은 상승세는 2분기 실적이 나오면서 기대감이 작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이들 회사의 배터리 사업은 초기 설비투자 비용으로 계속 적자를 기록해 왔다. 하지만 LG화학의 2분기 배터리 사업이 흑자로 전환했고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도 1~2년 내 흑자 전환이 점쳐지면서 기대감이 커졌다. 이들 3사의 세계시장 점유율도 높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LG화학은 올해 상반기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24.6%의 점유율로 1위를 유지했고,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도 각각 4·6위에 올랐다.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가 이어지며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4일 소폭 상승했던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 0.70%(400원) 하락하며 하루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이는 기관이 최근 4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고 기관 역시 6거래일 연속 매도우위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날도 외국인은 842억 원 순매도했고 기관 역시 1639억 원 동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개인 투자자가 4거래일 연속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주가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인 모습이다.

카카오는 언택트 수혜주면서 최근에는 자회사 상장에 대한 기대감까지 더해지며 최근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도 0.14%(500원) 오른 37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로나19의 확산이 좀처럼 멈추지 않으면서 언택트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강조되고 있고 카카오의 자회사 중 기업공개(IPO) 첫 주자로 나선 카카오게임즈가 상장 작업을 본격화 한 것이 투심을 자극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3일 상장 세부 내용을 담은 증권신고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했다. 주당 희망 공모가 범위는 2만~2만4000원(액면가 100원)으로 카카오게임즈의 상장 후 시가총액은 최대 1조7569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26~27일 수요예측(기관투자가 대상 사전청약)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다음달 1~2일 일반청약을 받아 9월11일 상장할 예정이다.

특히 오늘 발표한 실적 역시 사상 최대 수준이다. 카카오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9529억 원, 영업이익 978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2분기보다 각각 30%, 142% 증가한 것이며 모두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다.

1조 원대 기술수출 소식을 전한 한미약품은 전날 상한가로 장을 마감했다. 한미사이언스 역시 동반 상한가를 기록했다.

4일 한미약품은 다국적제약사 MSD(미국 머크)에 자사의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바이오 신약물질 'LAPSGLP/Glucagon 수용체 듀얼 아고니스트'(LAPS GLP/Glucagon receptor dual agonist)를 기술수출했다고 공시했다. 이 가운데 반환 의무가 없는 기술수출 계약금은 1000만 달러, 단계별 성공에 따른 기술료(마일스톤)를 포함한 총 계약 규모는 8억6000만 달러(약 1조272억 원)에 달한다.

당초 이 물질은 지난 2015년 비만 및 당뇨 치료제 후보물질로 다국적제약사 얀센에 기술수출됐지만, 임상 과정에서 효능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지난해 계약이 반려되며 한미약품의 주가가 폭락하는 등 진통을 겪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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