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양자보안 기술, 글로벌 양자암호통신 시장 물꼬 텄다…국제표준 선도

입력 2020-08-06 09:53 수정 2020-08-06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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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통신사의 양자보안 기술이 글로벌 표준 기술로 검토될 전망이다.

스마트폰, 스마트홈, 자율주행차 등 첨단 IoT(사물인터넷) 기술이 보안 취약점을 노린 해킹, 피싱 등의 사이버 범죄 대상으로 부각되는 가운데, 차세대 보안 기술로 꼽히는 ‘양자보안’ 기술의 글로벌 표준화 작업이 한창이다.

◇ SKT 양자암호통신 표준화 제안, 유럽 표준화 기구 과제로 채택=5일 SK텔레콤은 자회사 IDQ(ID Quantique)와 공동으로 제안한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 통합 관리 규격 표준화 제안’이 유럽전기통신표준협회(ETSI)의 표준화 과제로 채택됐다고 밝혔다.

ETSI는 양자암호통신 표준화를 선도하는 기구다. 유럽을 중심으로 세계 65개국 900개 이상 회원사들이 참여해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표준화 업무를 수행한다.

이번 과제는 양자암호통신을 제어하는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크(SDN)를 통신사 전체 네트워크의 통합 관리에 포함시키는 인터페이스 표준을 개발하는 내용이다. 유럽의 주요 통신사업자인 텔레포니카, 도이치텔레콤도 이번 과제에 참여했다. SK텔레콤은 라포처(과제 책임자)로서 표준화를 주도한다.

이번 표준이 완성되면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를 도입할 때 2개의 네트워크를 통합 관리하기 위한 기술적 장애요인이 줄어든다. 세계 각국에서 양자암호통신 도입에 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SK텔레콤의 양자암호통신 사업화가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세계 최초 양자보안 5G 스마트폰 ‘갤럭시 A 퀀텀’…두 번째 주자 등장=SK텔레콤은 양자암호통신 기술의 선두주자로서 글로벌 업체들과 협력해 양자암호통신 확산 및 세계 표준화를 선도하고 있다. 올해 5월은 QRNG(양자난수생성기) 칩셋이 탑재된 세계 최초의 양자보안 5G 스마트폰 ‘갤럭시 A 퀀텀’을 출시한데 이어, 베트남의 첫 5G 스마트폰 ‘V 스마트 아리스 5G’에도 QRNG 칩셋을 탑재하기로 확정했다.

‘V 스마트 아리스 5G’는 QRNG가 탑재된 두 번째 스마트폰이 될 전망이다. 베트남 빈그룹의 스마트폰 제조사 빈스마트는 ‘V 스마트 아리스 5G’를 오는 10월 출시할 예정이다. 스마트폰 전반의 보안성 향상에 QRNG 칩셋을 활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QRNG는 양자보안을 가능케 하는 핵심 부품이다. SK텔레콤과 IDQ는 팹리스 기업 비트리, 이미지센서 패키징 기업 아이에이네트웍스와 협력해 4년간의 기술개발 끝에 초소형 크기(2.5mm X 2.5mm)의 모바일용 QRNG 칩 상용화에 성공했다.

SK텔레콤은 협력사들과 함께 QRNG 적용 시장을 넓혀갈 계획이다. 양자보안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폰 라인업을 확대하기 위해 빈스마트 외에도 글로벌 모바일 기업들과 QRNG 활용을 논의 중이다. 가전제품뿐만 아니라 IoT, 블록체인, 자율주행 등 여러 산업에 적용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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