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 쓰러졌다…2분기 서비스업생산 모든 시·도에서 '마이너스'

입력 2020-08-06 12:00 수정 2020-08-06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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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나홀로 증가' 기록했던 서울도 0.6% 감소…소매판매는 회복세

2분기 16개 시·도(세종 제외)에서 모두 서비스업생산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도 7년여 만에 마이너스로 꺾였다.

통계청은 6일 발표한 ‘2020년 2분기 시·도 서비스업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에서 2분기 전국 서비스업생산이 전년 동기보다 3.4% 감소했다고 밝혔다. 모든 시·도에서 감소한 가운데, 제주(-12.9%), 인천(-11.6%), 부산(-5.6%)이 상대적으로 큰 감소 폭을 보였다.

제주는 숙박·음식점(-31.1%), 도·소매(-15.2%), 예술·스포츠·여가(-47.6%), 운수·창고(-25.1%),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24.4%) 등에서 주로 감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이 장기화하면서 전분기(-10.8%)보다도 감소 폭이 확대됐다. 인천은 운수·창고(38.5%)와 숙박·음식점(-22.6%), 예술·스포츠·여가(-37.4%)가 부진한 가운데, 교육도 8.8% 감소했다. 부산은 예술·스포츠·여가(-46.1%)에서 타격이 컸다.

특히 2013년 3분기부터 26개분기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던 서울도 2분기에는 0.6% 감소했다. 서울은 1분기 전국에서 유일하게 서비스업생산이 증가한 곳이었다. 금융·보험업(20.2%), 부동산(15.9%) 등 증가에도 운수·창고(-37.8%), 예술·스포츠·여가(-57.9%)가 부진했다. 통계가 작성된 2011년 1분기 이후 서울의 서비스업생산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건 이번을 포함해 두 번뿐이다.

그나마 1분기 전남을 제외한 15개 시·도에서 감소했던 소매판매는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효과로 2분기 12개 시·도에서 증가했다. 전남(10.2%), 충남(8.7%), 광주(8.0%), 전북(7.7%), 충북(7.7%) 등이 상대적으로 큰 증가율을 기록했다.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로 승용차·연료소매점 판매액이 큰 폭으로 증가한 가운데 슈퍼·잡화·편의점 등 동네 상권도 회복세를 보였다.

반면 면세점이 밀집한 제주(-28.1%), 서울(-8.3%), 인천(-5.2%), 부산(-1.5%)은 감소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인천과 부산은 전분기보다 감소 폭이 축소됐으나, 서울과 제주는 큰 폭으로 확대됐다. 특히 제주는 지난해 4분기 15.1% 증가에서 올해 1분기 14.9% 감소, 2분기 28.1% 감소로 수직하강 중이다.

양동희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제주는 면세점 가중치가 전체 1000에서 195.0을 차지할 만큼 면세점 의존도가 높다”며 “당장 2분기에는 면세점 판매가 79.4% 줄면서 전체 소매판매를 25.74%포인트(P) 끌어내렸다”고 설명했다. 면세점 판매가 감소한 배경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외국인 관광객 감소다. 서울·부산도 제주와 같은 이유로 면세점 및 전체 소매판매가 크게 줄었다. 양 과장은 “4개 시·도를 포함해 전반적으로 전문소매점도 부진했다”며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이동이 제한되면서 의류 등 판매가 많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16개 시·도와 별도 집계된 세종은 서비스업생산이 부동산에서 11.6% 증가했다. 소매판매는 대형마트에서 12.5%, 승용차·연료소매점에서 29.9% 각각 늘었다. 여기에는 재난지원금 외에 인구 효과도 반영됐다. 2분기 세종시 인구는 전년 동기보다 5.4%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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